‘우리밀’ 정부수매 37년 만에 부활
합천우리밀영농조합 250톤 밀 수매참여
1984년 수매가 중단되었던 정부비축용 국산밀 수매가 37년 만에 부활했다. 합천군도 합천우리밀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복)에서 지난 11일, 12일 양 이틀간 250톤의 국산밀 정부비축 수매에 참여했다.
2019년 8월 국회에서 ‘밀산업 육성법’이 통과되고, 2020년 농업인의 날에 문대통령이 국산밀 자급률을 2030년까지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 밀 자급률을 5% 달성하고, 국산밀 비축물량도 2025년까지 3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1년부터 국산밀 1만톤을 수매 비축한다는 방침이다.
국산밀 수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담당하며 합천군의 우리밀생산단지인 합천우리밀영농조합법인에서 계약재배농가로부터 수매한 750톤 중 33%인 250톤을 정부비축 물량으로 수매했다.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4kg으로 쌀 소비량 61kg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현재까지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국산밀 보급종자를 50% 할인하여 공급하고 생산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지만 해결해야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우리밀 관련단체들은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확실한 소비대책이 있어야 하고, 수입밀과의 가격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익직불제나 이중곡가제를 실시해야 한다. 또 수매가격도 현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합천우리밀영농조합법인 김석호 상임대표는 “합천군은 국산밀 종자가 사라져갈 무렵인 87년부터 다시 밀을 심기 시작하여 ‘한살림공동체’에 납품하면서 우리밀 종자를 지켜오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군에서도 우리밀 수매가격을 5만원선에 보장해주고 있어 생산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대한 기여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합천군 농업기술관계자는 “국산밀 정부수매는 농식품부의 국산밀 생산단지 경영체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밀 생산 및 품질을 관리하는 법안에서만 수매하는 것으로 앞으로 합천군에서 국산밀 정부비축 수매에 참여량을 늘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컨설팅 및 교육사업을 실시하여 밀 품질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