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17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6) – 황강이 품은 호연정(浩然亭)

흰 목재의 아름다움을 살린 정자

합천읍내와 율곡면 임북리를 연결하는 공단교를 건너 창녕 방면으로 5분정도 차를 몰고 가다보면 어느새 문림마을이 곁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풍광이 가장 좋을 듯한 나지막한 언덕 위에는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98호인 호연정(浩然亭)이 고목과 푸른 대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이 정자는 조선 선조 때 이요당 주이(二樂堂 周怡)가 예안현감을 사직하고 이곳에서 많은 한학자를 길러낸 곳이다. 임진란에 소실되자 주씨 후손들이 그의 높은 덕을 추모하기 위해 재건하였다고 전하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각지붕 목조건물이다. 정자의 전면으로 황강이 유유히 굽이쳐 흐르고, 십리명사가 멀리 펼쳐져 있다. 남면에는 개비리 절벽이 조공을 하듯 호연정을 바라보고 있고, 사시사철 풍경을 달리하며 언제라도 놀려오라고 한다. 정자를 바라보고 오른 편에는 세덕사와 비각이 있고, 정자 주위로는 나이조차 짐작 어려운 오래된 나무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즈넉함으로 에워싸고 있다. 정자는 다른 정자들과 달리 창방보(昌枋梁) 등에 흰 목재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중수기에 숭정(崇禎) 연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조년간 (1628~1643)에 중건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이요당 주이의 후손이 호연정을 소유하며 관리하고 있다.
/황준연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