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명칭변경, ‘하지 말아야 한다’ 49.6%, 오차범위 밖 우세
정당지지도 → 국민의힘 50.9%, 더불어민주당 12.8%, 국민의당 11.7%
대통령 선거 →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67.9%
합천신문사를 비롯한 지역의 6개 언론사가 참여하는 합천지역언론사협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해공원 명칭변경과 관련해 ‘하지 말아야 한다’가 49.6%로 ‘변경해야 한다’는 40.1%보다 좀더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월 6~7일 군민 7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 – “변경하지 말아야”
합천읍내 소재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인 ‘일해’를 따서 정한 ‘일해공원’ 명칭변경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 49.6%로 ‘해야 한다’ 40.1% 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상관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10.3%에 달한다.
응답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서는 ‘합천읍, 대병면, 용주면’ 거주 응답자에서 ‘변경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48.5%로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 44.2%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봉산면, 묘산면, 야로면, 가야면’지역에서 56.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초계면, 율곡면, 적중면, 청덕면, 쌍책면’에서 52.2%, ‘대양면, 쌍백면, 삼가면, 가회면’에서 47.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고연령층 일수록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만18세~29세 응답자 사이에서는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5.7%에 불과했다. 60대와 70대 이상 응답자에서는 각각 57.9%와 57.4%로 명칭변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훨씬 높았다.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5.6%로 ‘변경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 35.6%보다 높았고, 여성 응답자에서는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 44.0%와 ‘변경해야 한다’ 44.2%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직업에 따라서는 ‘사무/관리/전문직’에서는 ‘변경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5.7%로 과반을 넘긴 반면 ‘가정주부’에서는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7.2%로 상당한 대조를 이루었다.
정당지지도 조사 – “국민의힘 지지 과반수”
합천군 유권자의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이 50.9%로 과반이었으며,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2.8%, 11.7%로 비슷한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열린민주당’은 4.3%, ‘정의당’은 4.1%, ‘기타정당’은 3.6%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12.5%에 달한다.
응답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우세한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봉산면, 묘산면, 야로면, 가야면’에서 55.9%로 가장 높았으며, 이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지지 비율은 7.1%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각각 60.7%, 58.3%로 과반을 넘겠고, 50대는 44.5%, 30대는 41.0%, 만18~29세에서는 41.9%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하지만 40대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비율이 29.2%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 25.7%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응답자 중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56.8%, 여성에서는 45.5%로 남성이 여성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직업에 따라서는 ‘자영업’자와 ‘농/임/어업’ 종사자 가운데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비율이 각각 65.0%, 60.1%로 높게 조사됐다.
대통령 선거 기대 –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합천군 유권자의 내년 선거에 대한 기대를 조사한 결과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바란다고 답한 비율이 67.9%로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바란다고 답한 비율은 17.2%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와 ‘열린민주당’ 지지자의 비율을 더한 수치와 같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14.9%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 뿐만 아니라 경남과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및 전두환 대통령 흔적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오는 단체들과 언론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세력들은 문준희 합천군수를 상대로 매년 명칭 변경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명칭변경에 대한 군민들의 전체적 입장이 나타났기에, 앞으로 군민들의 여론을 빌미로 한 명칭변경 시도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시비와 논란은 완전 종식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똑같은 여론조사를 놓고도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이 틀리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재외향우들이 본사에 의견을 보내온 것이 많다. 주로 여론조사를 시도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라는 의견이었다. 전대통령에 대한 과(過)만 볼 것이 아니라, 공(功)에 대한 조망을 해야 한다. 또한 고향에서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은 상당히 불행한 일이다, 또한 지금 논의는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0월 6일(수), 7일(목) 합천군 만 18세 이상 7,540명에게 접촉해 최종 739명이 응답을 완료, 9.8%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가상번호(79.6%)·유선(20.4%)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 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합천지역언론사협의회 소속 언론사(합천대야신문, 합천신문, 황강신문, 합천뉴스, 합천인터넷뉴스, 합천일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인욱.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