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청현리 대규모 축사 건립, 주민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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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여 평, 소 1천두 사육 가능한 대규모
청정 지역 마을 지키기 위해 나선 주민들
가야면 청현리에 소1천두를 사육할 축사가 건립된다고 해서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대하며 나섰다.
축사 건립 지역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가야면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깊은 골짜기에 있는 청현1구 신평마을이다. [위치는 합천군 가야면 청현리 산79 외, 대지면적 23,281㎡(7,042평), 건축면적11,850㎡, 연면적 11,844㎡, 배출시설10,500㎡, 사육두수 약880마리]
신평마을 주민들은 축사가 들어선다는 건립지 인근에 화재방지 등 다목적용 저수지가 생길 계획이기에, 처음에 축사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들려와도 허가가 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축사와 관련한 특별한 저촉사항이 없다며 지난 10월15일 건축허가가 났다. 주민들은 부랴부랴 대책위를 꾸리고, 길목에 천막을 치고는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11일 오후2시경 가야면 신평마을 들어가는 입구, 비가 약간 내리는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트랙터 등으로 길을 막아 놓았다. 축사 건립 전 벌목 등 예비작업에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단한 천막하나 쳐놓고 서로 교대로 돌아가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주민 박무영 씨는 이곳은 건축 허가가 나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며 “허가가 된 상황을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현재 합천군에 정보공개 요청을 한 상태이며, 반대이유에 대해서 “축사 건립 예정지역은 경사가 급한 지형이기에, 사면붕괴나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발생이 우려된다, 또 다목적 방재시설용 저수지이기에 향후 소방용 헬기 이착륙 시 소음관련 동물 피해에 대한 사전대비, 농업용 저수지에 오폐수 유입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부적합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큰 것은 1천두 사육이 가능한 국내 최대의 사육시설이 들어오는 데 이와 함께 가져올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근 주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신평마을 등 인근 환경은 청정지역이기에 이것만 보고 귀촌한 주민들이 먼저 살 권리를 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축사를 내어준다는 것은 동물보다 사람이 못하다는 말인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축사를 건립하려는 무지개영농조합법인(가야면 구미가천로)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의 불편사항, 요구사항 등을 들으며, 최대한 보완조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축사와 동네가 1km정도 떨어졌는데, 냄새가 그렇게 동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자연훼손 부분 등도 최소화할 것이며, 주변 나무와 숲을 활용해서 멀리서 볼 때 축사처럼 보이지 않게 지을 것이다”라며 동네주민들을 설득하고 협상하기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