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면, “공사 소음과 먼지 공해로 못살겠다” 피해 호소
대병면 대지1구 주민, 2년에 걸친
비산먼지와 발파 소음 등 피해 호소
대병면 대지1구 마을 주민들이 2년간 공사로 인한 폐해에 참다 못해 일어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2월21, 22일 이틀에 걸쳐 오전10시에, 대병면 대지1구 마을 주민들이 고령의 나이와 추운 바깥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띠를 매고 피켓을 들고 공사현장에 모였다. 공사현장은 함양-창녕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제4공구였다. 이곳은 (주)한화건설에서 시공을 맡은 곳으로 7.34km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곳이다. 여기에 교량5개(563m)와 터널3개(5,358m)가 주요시설이다.
이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와 발파 등으로 인한 충격, 돌 등 자재들을 싣고 나르는 덤프트럭이 수시로 지나가며 일으키는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참다못해 주민들이 현장까지 나선 것이다.
대지1구 마을은 수 킬로미터 이내 3곳의 마을이 모여있다. 이곳의 주민들은 얼핏 보아도 평균연령대가 70~80세로 보이는 노령의 주민들이었다. 결사반대라는 빨간 머리띠를 둘러맨 30여 명의 주민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에 따라 외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소음 비산 먼지 못살겠다, 한화건설 물러가라”, “주민 무시하는 한화건설 물러가라”, “우리도 인간이다, 도로공사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주민들의 피해에 나몰라라 하는 시공사측을 규탄했다.
피해대책위원회 강태원(70) 위원장은 “공사현장이 마을과 상당히 인접해 있어, 먼지와 소음 공해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먼지때문에 못살겠다, 온 데 엉망이다”라며 먼지로 인한 피해를 하소연했다. 특히 겨울에 빙판이 된다고, 도로에 물을 뿌리지도 못해 먼지로 인해 더 엉망이 된다고 한다. 또 요구하는 것은 ‘야간발파를 금지해달라고 하는 것’인데, “원래 밤10시까지 합법적이라고 하나, 여기는 농촌이니 만큼 실정을 감안해 저녁8시까지로 해서 제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발파가 끝난 후에도 발파 후 나온 돌이며 골재를 덤프트럭이 실어내면, “소리가 짜르륵, 짜르륵” 밤새 들린다는 것이다.
2년째 이렇게 돌가루, 폭음에 시달리다 항의를 하고 있지만, 시공사측은 법적인 조치를 다 취했다며, 남몰라라 하는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했다.
서동부 부위원장은 “이곳 공사 현장에 나오는 돌, 골재 등을 수치상으로 계산하면, 50~100만대 분량의 덤프트럭 차량분이 된다. 차 싣고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그 소음과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집에 세워둔 차량에 먼지가 내려앉아 누가 보면 공사차량인 줄 안다”며 이런 주민들의 피해에 전혀 대책이 없는 현실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4공구 현장소장과 수차례 연락을 취하고 답신을 기다렸으나, 반응이 없는 상태이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