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보다 장점을 보는 지혜를 – 변명규
일해공원 이름도 공원도 살려 나가는 긍지가 필요
예부터 합천을 인물의 고장이요 문화의 고장이라고 말들을 하고 있다. 인물면에서 보면 순수하게 합천 출신으로 내세울 만한 분은 그리 많지 않다. 딱히 큰 인물이라면 조선 중기의 정인홍(2인자이면서 1인자나 마찬가지), 그리고 근래에 와서 전두환 대통령(1인자), 두 분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전두환 대통령은 일찍 고향을 떠났다고 하지만 나무가 뿌리가 튼튼해야 하듯이, 사람도 출생한 뿌리가 중요하다. 합천 지역이 이름난 길지이고, 그 길지의 정기를 받아 키워야 출세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두 분은 세상을 꿰뚫는 혜안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1인자가 된 것이다. 한데 두 분에 대해, 다 뒷말이 많고 평가절하의 혹평이 난무하고 있다. 이 세상 누구도 좋은 점만 갖고 한평생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다. 특히 만인을 다스려야 하는 1인자의 위치에서는 너무나 어렵고 힘든 것이 정한 이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 단점 중 하나가 나의 주장에 맞는가 아닌가에 초점을 두고 평가를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내가 하는 일에 장애가 된다거나, 나의 주장에 맞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행로에 걸림돌이 되면 무조건 혹평을 한다.
5공 시절 나는 작은 시골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신문이란 신문은 모두 배달되었고, 보지 않아도 대금을 지불해야 했으며 만일 거절을 한다면 당장 기사를 만들어 골탕을 먹이고 행패를 부렸다. 그뿐만 아니고 무슨 단체의 이름을 붙여 도움을 주는 것처럼 하여 돈을 뜯어 갔다. 학교 수용비도 적은데다 이것저것 목적 외에 지출하고 나면 학교 운영에는 쓸 돈이 부족하거나 거들나곤 했다. 당시 기자는 일선 공무원들의 담비였다. 나도 직접 그들에게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5공이 들어서면서 사회정의를 내세워 기강을 바로 잡기 시작했다. 언론인들의 행패와 사회의 폭거들을 과감하게 정리해 나갔다. 당장 신문 5~6개 들어 오던 것을 학교에서 조정할 수 있었다. 1~2개만 보고 거절했고, 다른 부분의 지출도 정리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던 것이다.
삼청교육대 왜 나쁘게만 평하는가. 대상자 선정에서 일부 잘못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사회기강을 확립하고 정의사회 구현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나는 그것을 실감했으니까. 언론탄압이니 인권탄압이니 하지만 그 당시 상황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나라가 혼란 속에 헤매면서 모든 것이 뒷걸음질했을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께서 혹평을 받을 치적도 있지만, 그보다 분명한 것은 혹평보다 호평을 받을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의 치적에서 호평을 받은 것들을 보자. 상세하게 설명하려면 많은 지면을 할애해야 하기에 간략하게 서술하겠다.
1)산림녹화를 계속 이어 오늘날의 금수강산으로 변모했다. 2)한강종합개발로 주변 정비가 깔끔하고 부대 시설이 건립되었다. 3)허허롭던 강남개발이 시작되었다. 4)서울 지하철 2,3,4호선, 부산지하철 1호선 개통. 5)간도, 백두산 영유권 결의한 제출 등 강도 높은 대중국 정책 6)야간통행금지 폐지 7)교복 및 두발 자유화 8)컬러TV 보급, 영화규제 폐지 등 스크린 산업 규제 폐지 9)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씨름 창설 10)인터넷 네트워크망 기초 개설 11)고흥 제주 광케이블 착공 및 한국-일본-미국을 잇는 태평양 광케이블 건설 참여 12)최초 행복추구권 도입. 이는 자유권과 긴밀한 연관으로 기념비적 업적이다. 13)연좌제 폐지. 14)반전주의 외교. 아웅산 사건을 보복이 아닌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확산시키지 않았다. 15)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유치, 홍보차 아프리카 순방 외교. 16)물가 안정. 직전까지 28.7%, 81년 24.8% 물가 상승을 1년 만에 7.2%로 줄어 해방이래 40여 년간 지속된 ‘고(高)인플레이션시대’를 끝마치는 동시에 무역흑자 기조 유지에 발맞춰 외환 보유고를 확대했다. 이 외에도 긍정적인 치적이 많이 있다.
합천에는 전두환 대통령의 아호를 붙여 ‘일해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한데 공원의 이름을 두고 지금까지 시비를 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공원 조성 당시 군민들의 의견이 모아져 붙여진 이름인데, 수시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합천이 고향이고 지금은 외지에서 생활하지만, 고향 합천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기회가 있으면 홍보하고 자랑하고 있다. 전두환 대통령의 잘못된 부분만 혹평하면서 아호가 붙은 공원 이름까지 없애려고 한다니 마음이 무겁다. 그들이 진정 합천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그분의 긍정적 치적에 자부심을 갖고 공원 이름을 더욱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합천에 내륙철도 역사가 생기고, 초계 적중 ‘운석충돌구’로 생긴 분지가 입증되는 등 새로운 발전의 길이 열리고 있지 않는가. 이미 조성된 합천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하여 새로운 합천을 건설하는 데 다 함께 힘을 합쳐서 같은 길로 굳건히 걸어가야 한다. 여기에 누가 시비를 한단 말인가. 누가 재를 뿌린단 말인가. 2022년 임인년. 호랑이처럼 강인한 기백을 펼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전 군민이 합천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