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 윤가네 일본댁 이야기 | “아이같이 한국유치원에서 배웠어요” – 나끼다 마유미
※이 글은 제가 막내 아이 유치원 졸업 때 가회초등학교 교지에 올렸던 글입니다.
일본 사람인 제가 한국으로 와서 문화도 다르고 말도 못하는 가운데, 두 아이들을 한국교육으로 잘 키울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도와주셨던 것은 바로 가회유치원이었습니다. 큰아이 심정이를 봐주셨던 김용남 선생님은 나에게 있어서 한국에서 만났던 ‘첫 선생님’이었습니다. 처음엔 유치원에서 주신 인쇄물에 있는 내용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사전을 봐도 모르는 내용은 직접 선생님께 물어보다가, 이 기회에 유아교육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선생님께 다니면 다닐수록 선생님께서 교육을 열심히 하는 어머니라고 인정해주시며, 한국말이 서투른 나에게 선생님은 유치원 아이처럼 잘 알 수 있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 가운데 도나 군에서 부모교육이 있을 때 나에게도 교육을 받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한국교육에 대해 잘 이해를 하게 되고, 가정에서도 어머니로서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애들을 교육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2년째에는 선생님께 한국어 수업까지 받게 되어, 유치원생처럼 근본적으로 발음 교육을 받았던 결과, ‘읽기’에 대해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교지에 글을 써보라고 제안해 주시고 제목까지 주셔서, 저도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그 결과, 선생님께서 90% 이상 글을 고쳐주셨지만, 혼자서 글쓰기를 해냈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고, ‘다음에도 꼭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많이 받은 ‘첫 한국선생님’, 김용남 선생님이셨지만, 큰애가 학교에 올라가는 동시에 아쉽게 타교에 가게 되셨습니다.
그것에 따라 유치원에 입학시키는 막내 대평이는 현재 계시는 권옥신 선생님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권옥신 선생님의 인상은 ‘엄마 선생님’. 바로 유치원 선생님이심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엄마같이 우리 아이들에 대해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을 써주시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애들 하나, 둘이라도 아주 힘든데, 선생님께서는 그런 아이들 스무 명 가까이를 돌보고 수업도 해야 하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정말 고맙구나”라고 항상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을 잘 하시고 마음씨도 아주 좋으신 선생님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뿐만 아니라 내가 그때까지 김용남 선생님에게서 받았던 도움을 계속해주시는 것은 물론, 다른 일도 해주셨습니다. 유치원에 찾아가 보면 항상 “아이고, 어머니 바빠요”라는 말을 듣는데, 그래도 애들 생일 때면 선물 만들 시간이 없다고 집에서 시어머님의 협조까지 받으셔서 손으로 만든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정말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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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가 학교에 입학하는 것과 동시에 유치원에 입학하는 늦둥이 막내를 더욱더 걱정하고 있었던 2년 전이었지만, 다른 게 아니라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무사히 졸업을 맞이하게 되는 것 같아, 정말 마음속에서 감사하며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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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렇게 저는 아이들이 다닌 유치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제 스승이 되어주셨습니다. 이 선생님들을 통해 저는, 한국 선생님께서 진정한 교육자라고 느끼고, 정말 존경하는 마음과 함께 깊은 정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스승이자 저의 영원한 스승이신 우리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꼭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