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운잡기| 이정재·정호연 미국 SAG 남녀주연상 수상 – 권해조 논설위원
배우 이정재(李政宰: 51)와 정호연(29)이 2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 에서 열린 제 2022 SAG(미국배우조합) 어워즈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TV 드라마 부분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 팀도 스턴트 앙상불상을 받아 3관왕이 되었다.
SAG상은 영화배우, 스턴트맨 등 6만 명이 가입된 미국 최대의 배우조합으로 영화, TV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을 대상으로 1995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거행하며 올해로 28회째이다. 이번 수상은 SAG 시상식이 시작된 이래 비 영어 드라마에서 출연한 배우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 비버리 힐턴 호텔에서 열린 <제 79회 골든 글로브상(Golden Globe Awards) 시상식>에서 배우 오영수(吳永洙:78)씨가 TV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번에 SAG상 3관왕까지 수상하며 한국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
지금까지 외국에서 수상기록을 보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19년 5월 2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20년 2월 10일 미국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4관왕을 획득했다. 한 작품에서 4관왕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었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인 쾌거였다. 그리고 작년 4월 25일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74)씨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여, 영화사 102년 만에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이정재 씨는 “너무 큰일이 벌어졌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호연도 “여기 계신 배우 분들을 TV나 스크린에서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울먹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외도 박해수, 짐주령, 아누팜, 트리파티 등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지난 1월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씨는 수상소감에서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면서, 이제 “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우연한 기회에 행운처럼 온 것이 아니라, 작은 내 몫 가운데서 지금까지 한 길을 흔들리지 않고 걸어온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길에서 그렇게 묵묵히 해온 사람이야말로 모두 자기 삶에 일등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오징어>게임 마지막에서 1등을 한 이정재의 공허한 뒷모습을 생각해보라.”며, “진정한 승자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이루면서 내공을 지니고 어떤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오징어게임>은 “승자가 승자가 아니고, 패자가 패자가 아니란 주제를 담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netflix) 최고 화제작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이번 제 28회 SAG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 정호연 씨와 지난 1월 골든 그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씨를 축하하며,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높인 TV드라마 <오징어 게임>를 제작한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