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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행복하게 – 김상준 경남도민신문 합천국장

미국의 영화배우 가운데 딘 마틴이란 사람이 있다. 유명한 작품에 출현하는 명배우이자 노래도 잘 불렀다. 그가 부른 노래 중에 “You are nobody”(당신은 아무도 아니다)란 노래가 있다. 가사가 이렇다.
“누군가 당신을 사랑할 때까지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 누군가가 당신을 돌보아 줄 때까지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까지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 당신이 누군가를 돌봐줄 때까지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이웃에게 무엇인가 사랑과 도움과 유익이 주어질 때 비로소 나란 존재가 의미가 있다.
독일 심리학자 에릭 프롬은 “존재양식은 주려는 의지, 공존하려는 의지, 희생하려는 의지에 있다.”는 말을 했다. 주려는 의지 속에 함께 나누려는 의지 속에 나의 존재양식이 있고 나아가 자기를 희생하려고 할 때 비로소 인간의 존재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이웃에게 사랑을 나눌 때 참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고 그 존재를 빛나게 한다.
예컨대 한번 웃을 때 생기는 엔돌핀을 값으로 치면 200만원 어치가 된다고 한다. 매일 호흡하는 산소의 값을 돈으로 계산한다면 한 달분이 600만원이 든다고 한다. 날마다 쉼 쉬고 활동하고 생각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열량을 값으로 치면 하루에 6000만원 어치가 된다.
산소 값만 해도 1년이면 7200만 원, 70년이면 50억 4천만 원, 내 몸이 하나의 섬세한 공장이기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량을 돈으로 사서 쓴다면 한 달이면 18억 원, 1년이면 216억 원, 10년이면 2160억 원이다. 어느 부자가 돈 주고 그것을 사서 쓰겠는가! 산소 값, 엔도르핀 값, 사고력, 소화시키고, 폐와 심장이 돌아가는 값, 에너지 열량 값, 이것저것 합하면 한 사람의 생존을 위해 억만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날마다 그 모든 것을 사는 우리는 이웃을 행복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이웃이 바로 나다는 의미다. 내가 내 몸을 사랑함과 같이 사랑할 이웃은 이웃이 아니다. 단지 이웃만은 아니다. 그 이웃이 바로 나다. 왜냐하면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존재라면 그것은 남이 아니고 바로 내가 아닌가! 이웃은 남이 아니다. 바로 나다.
어느 연못에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는데 먹을 것이 많지 않아 늘 싸웠다. 서로 상대방이 죽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싸웠는데 어느 날 정말 한 마리가 죽었다. 남은 한 마리는 이제 자기 혼자서 먹고 즐기겠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며칠 못가서 먼저 죽은 물고기가 썩어 물이 오염되어서 남은 물고기도 죽고 말았다.
혼자서는 결코 살아 갈 수 없는 세상이다. 이웃이 죽자 나도 죽게 된다. 이웃이 잘 되어야 내가 잘 된다. 내가 잘 되기 위해서는 이웃이 잘 되어야 한다. 이웃을 행복하고 유익하게 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