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권옥현 선생 추모강연회 23회째 개최
설암 선생 추모하는 모임, 23회째 열려
문하에 부산에 활동하는 교수, 교사 많아

평생을 재야 한학자로 진리를 탐구하며 살았던 대병면 성리 출신 유학자, 설암(雪品) 권옥현(權玉鉉, 1912~1999) 선생을 추모하는 학술강연회가 열렸다.
지난 6월4일 부산 연산동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제23회 설암 권옥현 선생 추모 모암계(慕嵒契)>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설암 선생의 문인(門人)들과 유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장인 정경주 교수를 대신해 단국대 허호구 초빙교수가 축사를 했다. 또 설암 선생의 셋째 자제인 (주)일진러버테크 권해극 대표가 가족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전했다.(동생은 권해조, 권해로, 권해두가 있다.) 그리고 정길연 회원은 <설암(雪品) 권옥현(權玉鉉) 선생의 예설(禮說) 고찰(考案)>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하여 설암 선생의 예설을 자세하게 대중에게 알렸다. 발표를 끝내고 허호구 교수와 권영록 선생 등이 토론을 맡아 주었기에 자리가 한층 더 진지해졌다.
설암 선생은 경남 합천군 대병면 출생으로 추연(秋淵) 권용현(龍) 선생의 문인이었다. 중년 이후로 부산에 정착하면서부터는 남산동에서 금남서당(金南書堂)을 열어 돌아가실 때까지 후학들에게 한학을 가르쳤다. 설암 선생의 문하에는 부산에서 고전 분야에 활동하는 대학교수와 교사 등 많은 이들이 배출되있다. 저서로는 <설암문집(雪嵒文集)> 18권 6책이 간행되었다.
모암계는 설암 선생의 문인들이 선생이 별세한 이듬해인 2000년에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다. 이후로 매년 6월 첫째주 토요일에 조촐한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에는 설암 선생 별세 20주년을 기념하여 연산동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설암 권옥현 선생 서거 20주년 학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자로는 정경주(경성대 한문학과 명예교수), 이상익(부산교육대 윤리과), 강정화(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등이 참가하여 설암 선생의 학문과 연원, 성리학, 한시 작품 등을 중심으로 그의 학문 전반을 조명하였고, 문인과 지인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한편 이러한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능한 이유는, 적극적인 모암계 회원뿐만아니라, 설암 선생의 장손인 권석근 ㈜세일사 대표가 조부를 공경하는 정성이 극진하여 적극적으로 많은 협조를 해 준 덕분이다. 앞으로 모암계가 더욱 발전하여 고전 한문학이 쇠퇴하는 현대사회에 작은 등불이 되어주길 바란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