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한국전쟁 72주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권해조 논설위원

  •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으며 –

어느새 6월도 저물어간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1일은 의병의 날, 6일은 현충일, 25일은 한국전쟁일이다. 6월은 전쟁의 참화에 시달렸던 우리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거나 수많은 전투에서 국가를 위하여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순국선열(殉國先烈)과 호국영령(護國英靈)들의 거룩한 넋을 기리고 호국정신과 국가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달이다.
올해로 6.25전쟁 발발 72주년이 되었다. 6.25전쟁으로 국군 13만 7천여 명과 유엔군 5만여 명이 전사하였다. 부상자 포함 쌍방 500만 명(군인 200만, 민간 300만)의 인명피해와 함께 가옥과 산업시설이 대부분 파괴되어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었다. 당시 홍안으로 참전하여 생존한 용사들도 대부분 90세 이상의 고령이이거나 세상을 떠났으며, 상이용사, 유가족, 이산가족들의 아픔도 아직까지 아물지 않고 있다.
그리고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72년이 지났으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고, 휴전상태로 지금도 200만 명의 남북한 정규군이 초현대무기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에서 대치하고 있다. 북한은 휴전 후에도 적화통일을 목표로 1968년 청와대 습격, 울진 삼척지역 무장공비침투, 1999년과 2002년 1차, 2차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등과 같이 무수히 많은 도발을 해왔다. 그리고 수년 전부터 신형방사포 사격을 포함하여 서해 5도 지역 무인항공기 침투에 이어 올해만 벌써 20여 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예고 등 일련의 복합적 도발 행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북한의 핵 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미국을 위시한 세계 유명 군사전문가들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사태가 ‘한반도에서 전쟁’이며, 우려하는 부분은 북한의 오판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국방태세와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강화되었을 때는 평화를 누리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나 국방태세 미비와 국론이 분열되었을 때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일합병. 6.25전쟁과 같은 비극을 맞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많은 선열들의 투철한 호국정신으로 용감히 싸워 나라를 지켜온 덕분으로 우리 후손들은 찬란한 문화를 간직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엊그제 6월21일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7대 우주 강대국으로 된 것도 건국 1-2세대들의 굳건한 안보의식과 애국심, 튼튼한 한미동맹과 국방력이 뒷받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맹목적인 자유와 허상의 평화,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이기주의와 부정부패, 이념갈등으로 국가기강과 법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청소년들과 국민들은 6.25전쟁이 언제 왜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전쟁 불감증에 걸려있다.
또한 지금 북한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패권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우리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전쟁의 참상을 보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이 발발하면 남북한 모두가 공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
엊그제 보훈처에 의하면 19세의 나이로 6.25 한국전쟁에 참가하여 은퇴 후 요양원에서 25년간 생활하다가 작고한 캐나나 참전용사 코미어(88세)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한국에 묻히고 싶다”고 하여 21일 부산 유엔 기념공원에 안장식을 가졌다고 한다. 현재 부산 유엔 기념공원 묘지에는 유엔군 2,314명의 묘지와 380개의 캐나다군 참전용사가 안장되어있다. 그리고 파주, 춘천 등 6.25전쟁 격전지에는 외국군 참전비가 세워져 있다. 또한 용산 전쟁기념관에는 6.25전쟁을 포함한 베트남 전쟁 등 한국군을 포함한 외국군 16만여 명의 호국영령들의 전사자명비가 새겨져 있다.
한국전 72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시간이 되면 가족들과 용산 전쟁기념관이아 부산 유엔공원 묘지 등을 방문하여 선열들의 위훈(偉勳)을 기리고 추모하며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국민 모두가 국가안보의식을 한층 높여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하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제2의 6.25전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