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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 윤가네 일본댁 이야기 (8) 아버지 – 나까다 마유미

한국에서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인데, 일본에서는 5월에 어머니날이 있고 6월에 아버지날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은 “아버지”를 주제로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의 일본 친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지만, 한마디로 “엄한 아버지”셨고, 가수 인순이가 부른 “아버지”라는 노래에 나오는 아버지와 너무 같은 스타일의 분이셨습니다.

아버지 (인순이 노래)

한걸음도 다가 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은 알아 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래 왔는지
눈물이 말해 준다

점점 멀어져 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 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 했었다

제발 내 얘길 들어주세요
시간이 필요해요

긴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못했던
그래 내가 사랑 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한국에서 일본에 장례식 갔을 때, 이미 굳어져 있는 아버지 얼굴을 처음으로 자세히 보고 손을 대어봤을 때, 너무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엄한 아버지가 사라지고 우리 아이들을 보신 “할아버지”얼굴이셨습니다.
평생 가까이에 가지 못했고, 사랑한다라는 다정한 말 한번도 걸지 못했던 것도 노래가사와 저희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노래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감정이 솟아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본 아버지는 동네에서도 유명한 엄한 분이셨지만, 저는 아버지 말씀처럼 “엄한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 그 가정은 든든하고 안정하다”라고 스스로 납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저에게는 이상적인 아버지 상(像)도 따로 있었습니다. 학생시절에 너무 좋아해서 TV시청하고 있었던 “초원의 집”의 주인공 아버지 역할이 그러했었습니다. 우리 일본 아버지처럼 가정의 중심으로 든든하게 서 있으면서도, 가족들을 넓은 사랑으로 안아주는 아버지 모습을 제가 너무 부러워했고, 또한 그 가정의 모습이 딱 제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가 제가 사회인이 되고 나서 알게 되었던 문선명 선생님은, 알면 알수록 우리 전인류의 참된 주인, 스승이자 참된 아버지의 모습이셨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참된 주인, 스승, 아버지가 되어서, 그래서 저는 그분의 말씀만 따라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도 한국에서 이런 이상적인 “아버지”같은 분들에게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아버님은 이미 돌아가고 계셨으니 못 뵈었지만, 우리 가회면에서 평화운동 활동을 하면서 시아버님 친구라고 하시고 잘 도와주시는 아저씨들. 그리고 항상 함께 노래를 줄기며 모임할 때도 다정하게 잘 챙겨주시는 한음회합창단 남성단원들 등등. 저에게는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시아버님도 이 세상에서 뵐 수 있었으면 꼭 이런 분 같이 아닐까 상상해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깊은 행복을 느낍니다.
이번 “아버지”를 주제로 글을 쓰면서, 저는 현재 친아버지도 시아버님도 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이상형 아버지”같은 분이 이 땅에서 많이 생겨서 아주 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이런 가족 같은 관계를 더 많이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여기 한국에서 하늘 선민의 귀한 혈통 분들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은혜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더욱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