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서 외국인들을 만나다 (5) – 미국 워싱턴 출신 영어 강사 ‘조이스 알레한드라 호이’
“전혀 경험해보지못한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현재 합천군내에는 도교육청에서 지원을 받는 원어민 5명, 합천군의 지원을 받는 원어민 4명, 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은 원어민 1명으로 활동하는 원어민 교사는 총 11명이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영어수업은 학생들에게 실제와 유사한 의사소통 상황에서 낯선 문화와 영어에 대한 노출의 기회를 제공해줄수있다는점에서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있다.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대병초등학교 미국 워싱턴 출신 영어 강사 조이스 알레한드라 호이( Joyce Alejandra Hoy)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승현 기자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이스: 안녕하세요! 미국 워싱턴에서 온 조이스 알레한드라 호이라고 합니다. 조이스라고 다들 편하게 불러주세요. 현재 대병초등학교를 배치학교로 용주초등학교와 대병중학교를 순회확교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지는 이제 2년이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근무 환경은 어떤가요? 낯선 나라에서 그것도 대도시가 아닌 시골 생활이 힘들지 않은가요?
조이스: 너무 좋아요! 특히 제가 배치학교로 있는 대병초등학교는 운동장에서 대병면이 내려다보이고 합천 보조댐과 호수의 전경이 너무 아름다워 흡사 다른 세계같은 생각이 듭니다.
대도시에서 근무하는 다른 원어민 강사 지인들은 담당해야하는 학생들과 수업이 많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러나 합천은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어 각 아이들과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영어 또한 더 자세하게 가르쳐 줄 수 있어 기뻐요. 제가 담당하는 모든 아이들의 이름과 특징들 또한 세세하게 알수있어 수업할 때도 더욱 애착이 큰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자라온 동네는 워싱턴 주의 아주 작은 마을이 였어요. 합천보다도 작은 마을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대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합천에서 지내는 것이 심적으로 제 고향과 비슷한 분위기라 좋아요.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많은 것도 똑같아 더욱 정감이 가는거같습니다.
▲ 합천군 최연소 원어민강사에 이력이 아주 특이하다고 들었습니다.
조이스: 현재 나이가 2000년생, 만 22살입니다. 다들 놀라시더라구요.
나이가 어리고 체격 또한 왜소해 어딜가든 어떤 모임을 참석하든 막내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순회학교인 대병중학교에서 수업을 하면 아이들과 나이차이가 그렇게 그리 크지않아 ‘베이비 티처’라고 아이들이 놀리기도 합니다. 제입으로 말하기 부끄럽네요.(웃음) 그러나 수업은 확실하게 열정과 성의를 가지고 잘 합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제가 여권이 현재 3개가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아이리쉬계 미국인이시구요, 어머니는 콜롬비아인이십니다. 그래서 미국 여권과 콜롬비아 여권이 각각 1개씩 있구요. 나머지 하나는 제가 코스타리카에서 태어나 그쪽 여권이 한개 있습니다.
▲ 다양한 경험이 많으신데, 어떻게 원어민 강사를 하시게 되었나요?
조이스: 사실 원래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이나 강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는 생물학을 좋아했거든요. 학교를 다니면서 과외를 하다보니 점점 가르침의 미학을 알게 되었고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생물학을 더 좋아해 대학교 또한 생물학을 전공했죠. 4년제 학교를 2년이라는 기간안에 빠르게 졸업하고 보니 생물학보다는 가르치는것에 더 흥미를 느껴 원어민 강사라는 직업을 알게되어 망설임 없이 한국으로 왔습니다. 2년여가 지난 지금, 전혀 후회가 없고 올바른 선택을 한거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지난 2년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조이스: 다들 그렇겠지만 고향을 떠나 낯선 나라로 이주해 직장을 가지고 일을하다보면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합니다. 그중에는 기쁜것들고 있고 슬픈것들도 있습니다. 만20살에 되던 해에 원어민 강사로 합천에 왔을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나이가 어린것도 있지만 전혀 경험해 보지못한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제 배치학교인 대병초등학교는 경사가 너무 높아 차없이 도보로 걸어다닐떄는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힘들었던건 향수병인거같아요. 저희 집은 대가족이라 명절이나 기념일에 온가족이 모이면 왁자직껄합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명절을 낯선타국에서 혼자 보내니 다같이 있는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많이 우울해 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게 잘지내고있습니다. 저와 같은 원어민 강사친구들도 많이 생겨 국내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한국 선생님들과 친해져 모임을 자주 가지기도합니다. 향수병 또한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놀다보면 많이 치유가 되는거같아요.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조이스: 지난 2년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원어민 강사로 활동할수 있는 만큼 할 예정이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물론 합천에서요.(웃음)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으니 인제는 한국어로도 말을 걸어주세요! 당황하지 않고 잘 답변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도움과 배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