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애 작가 두 번째 수필집 “고삐” 출간
지난 2006년 ‘문학산책’으로 등단한 주영애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고삐”가 출간되었다. ‘동갑’ 등 49편이 실린 이번 수필집은 2010년 첫 수필집 “연분” 발간 후 6년만이다. 이미 첫 시집 “내 자리는 왼편이다”를 발간해 시인의 반열에도 오른 주영애 수필가는 시와 수필을 쓰는 작가로 위상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주목된다.
주 작가는 책의 서두에서 “며칠 후면 또 먹기 싫은 나이 한 살 더 보탠다. 원수 같은 나이 탓일까.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긴장이 풀리면 기다리던 봄소식이 와도 왠지 모를 공허한 마음 둘 곳 없어 괜스레 서성인다. 하루에 몇 차례 옥상에 올라 오밀조밀 가까운 산과 눈 맞추며 마음을 다독인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어 그녀는 “긴 세월 함께한 이곳 구룡산 아래서 못 다한 넋두리를 무수히 갈등하며 세 번째 책을 묶는다. 그렇게 거센 세파에 겁 없이 쏟아놓고 질화로 같이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텅 빈 가슴은 바람 든 무처럼 이렇게 허한데, 고갈된 이 가슴에 무엇을 채워야 다시 붓을 잡고 쓸 수 있을까”라고 말한다.
배준석 시인은 주 작가의 수필을 두고 “주영애 수필가의 인식의 문제는 때로 시적 감각을 깨워 수필 문장을 윤택하게 만드는 마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는 때로 시적으로, 비유의 대상으로, 깨달음으로, 의미로 입체적 작용을 하기도 한다”며, “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인생 살아온 여력이 만든 명문장이다. 주영애 수필가는 수필 쓰는 시인이요, 시 쓰는 수필가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영애 작가는 합천 출신으로 2006년 계간 ‘문학산책’에 수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내 자리는 왼쪽이다”, 수필집으로 “연분”이 있다. 현재 ‘문학이후’ 자문위원, 한국문학비답사회, 한국문인협회, 문후작가회, 이후문인클럽, 안양문인클럽, 재경합천출향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용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