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줄어 통학에 불편을 겪는 삼가고 학생들
삼가->진주 20분 갈 거리를
합천으로 거쳐 가니 1시간 더 걸려
경전여객 “경영난으로 당장 버스 증설 어려워”
지자체, 교육기관 나서서 대책 모색 필요해
최근 코로나로 버스운행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 여파일까, 합천 삼가고등학교 학생들이 통학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삼가고 측에 따르면 “현재 합천 삼가면에서 진주로 운행하는 버스는 8시50분 노선이 유일하다. 코로나19로 운행하던 버스들이 최근 2년 사이 대부분 사라지고, 그나마 운행하던 오후 3시50분 노선마저 삼가를 경유하지 않게 되었다. 이에 진주에서 통학하는 삼가고 학생들이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하게 되어, 학생들은 당장 하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 학교 측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학생들의 어려움을 밝히자면, 매일 등하교 하는 학생들의 경우, 오후4시30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5시 군내 버스를 타고 합천읍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합천터미널에서 오후6시5분 진주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이 버스 또한 대구에서 출발 합천을 거쳐 진주로 가는 버스라 이용객이 많은 경우 탑승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
삼가에서 진주로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없어진 상황에서 학생들이 귀가를 하려면, 합천에 가서 다시 삼가를 거쳐 진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밖에 없다. 그 바람에 추가 버스비 4,500원에, 1시간 정도가 더 소요되는 것이다. 또한 삼가고 기숙사에 지내는 학생들 경우 평일엔 상관없지만, 금요일에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똑같이 합천으로 이동해 진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밖에 없다.
이에 학교는 합천에서 출발하는 오후3시45분과 6시5분 버스가 삼가를 경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현재 삼가고에는 조리과가 있어 관내 학생 뿐 아니라, 진주나 합천 인근 지역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통학을 하고 있어 시외버스 노선이 지금처럼 삼가를 경유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3년 동안 통학으로 많은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가-진주 노선을 관여하는 경전여객측(진주)에서는 “경영난으로 당장 버스 증설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로나로 3년째 승객이 없고, 차량이 운행을 못해 그냥 서 있다. 그 바람에 기사들이 퇴직을 많이 했다. 현재 기사를 모집 중인데, 우리 뿐 아니라 전체 여객사에서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기사 수급이 잘 안 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으며,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곳이 삼가 지역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도 이런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기사도 모집되고, 승객 수가 늘어나는 등 운수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합천군의 경우, 경전여객은 시외버스이고 경남도에서 관할하고 있어 합천군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 뚜렷한 대책을 세우기가 어려운 입장에 있다.
현재 학교측은 교육청, 삼가면, 군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등 다양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뚜렷한 답변이나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삼가고 운영위원회에서는 “지자체와 교육기관, 지역사회가 나서서 함께 대책을 모색해야한다”며 끝까지 해결 의지를 놓지 않았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