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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해지해주세요” 초유 사태에 합천농협도 난항

귀해진 고금리 상품에 쏠리는 현상으로 지역농협은 이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고객에게 자진 해지를 요구하는 일명 ‘적금 해지 읍소’ 초유 사태
합천농협, 고객들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보상금 지급 방안도

지난 5일, 합천농협은 최고 연 9.7% 특판적금을 내놨다가 1000억대의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와 한번의 실수로 경영상의 위기에 봉착했다. 적금 특판 당시 최대가입금액이 없고 비대면으로 다수계좌개설이 가능했던 점이 화근이 됐다.
합천농협을 비롯한 경북 경주 동경주농협, 남해축산농협과 제주사라신협 1곳 또한 마찬가지로 비슷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보기 드물어진 연 8~10% 대 고금리로 적금 가입을 받았다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액수가 몰리자 고객에게 자진 해지를 요구하는 일명 ‘적금 해지 읍소’ 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것이다.
이런 지역의 소형 조합이 이처럼 수천억원 단위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건 0.1%포인트라도 금리가 더 높은 곳을 쫓아 게릴라성으로 움직이는 ‘금리 노마드족(유목민)’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재테크 카페에서 실시간으로 합천을 비롯한 전국 시골의 작은 농축협의 특판 상품까지 공유된다. 여기에 현장에 갈 필요가 없다 보니 과거보다 예상하지 못할 속도로 전국에서 돈이 몰린다.
또한 지난달 중순부터 금융 당국이 은행과 저축은행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리면서 고금리 상품이 귀해지자 상호금융권의 고금리 특판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판단된다.
합천농협은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일(화)까지 해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일 부터 해지일 까지의 일수를 계산 적용하여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으며 다시 한번 너그러운 마음으로 계약해지를 부탁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