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소리만 들으면 딱 알아내는 자동차 도사” 기아오토큐 박병오 대표

내가 고치는 차량에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
돈보다는, 완전한 차량 만들기에 가치 둬

기아오토큐 합천점 사무실에서 자신의 정비철학과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는 박병오 기아오토큐 합천점 대표

신기하다, 소리만 들으면 딱 안다. 정말 도사 같다. 몇군데, 공업사를 들러 원인을 분석해봐도 모르던 차량 고장을 소리 한번 듣고는, 차 한번 타보고는 어디어디가 잘못됐다고 딱 알아낸다.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정비업을 한지가 이제 30년이 넘은 기아오토큐 합천점 박병오 대표이다.
최근에 차량 운전자 한 분이 스타렉스를 타고 울산을 가는 도중, 차가 60km만 달려도 차가 흔들려 도저히 고속도로를 가지 못했다. 그래서 국도로 가다가 울산 타이어 공장에 가서 물어보고 또 정비소에 가서 물어봐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결국 합천에 와서 기아오토큐 박병오 대표에게 맡겼더니, 잠시 시운전을 한 후에 아무도 못찾던 고장을 쪽집게 처럼 찾아냈다고 한다. 타이어의 여러 갈래 중 특정 부위가 다 닳아, 그 부위에 철이 튀어나와 그렇게 됐다고 한다. 그 사람은 박병오 대표를 차 도사, 차 박사라고 부른다.
박병오 대표는 서울에서 차량정비 기술을 배웠는데, 1992년 초계에 정착해 <삼광카센타>를 운영했다. 그때부터 고치기 힘든 차량도 잘 고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2012년 합천읍에서 기아오토큐 합천점을 오픈했다. 기아차 뿐 아니라 어떤 차량이든 가리지 않고 잘 수리해 오늘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 그 비결을 물어보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실력이 좋으셨습니까?
서울에서 1992년에 초계에 정착해 삼광카센터를 운영했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소나타 그랜즈 등 고급차량을 많이 고쳐 보았기에 여기 내려오니, 고치는 게 많이 수월했죠. 그때부터 잘 고친다는 나름의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정비를 해오시면서 좋은 평판을 얻으셨습니다. 무엇에 힘쓰셨습니까?
저는 제가 고치는 차량에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 하는 신념이 있습니다. ‘펑크 하나를 고쳐도 제대로 한다’, ‘그 사람이 고치니 잘 고쳐졌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누가 고쳐도 비슷비슷하게 고친다면, 그저그런 사람이 될 것이고, 제가 손대면 확실하게 책임을 진다는 마음이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보면 대개 업을 하는 사람 중에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하지만 제게 돈은 두번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를 고쳤을 때 완벽하게 고치는 것. 비정상적 차량이 와서, 정상차로 만들어 나가게 하는 것. 거기에 최고의 가치를 둔다. 가끔 어려운 차량도 있고 하지만, 그걸 밤을 새워서도 고쳐내게 되니, 남들이 안되는 차량이 있으면 계속 저에게 수리 의뢰가 들어왔다.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그것외에 또다른 장점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뭔가 달라야 한다. 잘 고치는게 1번이지만, 고치는 것 뿐 아니라, 서비스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서비스 시대다. 그런 면에서 차별화되어야겠다 해서, 엔진 오일 교환때문에 왔더라도 다른 부분까지 정비하고, 실내 청소까지해서 완벽한 차량으로 내어놓는다. 만약 엔진 오일 때문에 찾아왔던 손님이 며칠 후 다른 고장때문에 또 오게 된다면 문제가 있지 않겠나. 요즘은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 차를 잘 고치더라도, 거기 머물지 않고, 계속 공부해서 고치는 기술을 계속 습득하고 공부해나가야 한다. 안주하고 있다가는 주저앉는 느낌이 들고, 세상에 따라 붙어야 하고 맞춰 가야 하니, 계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직원들에게 많이 강조한다.

▲그렇게 서비스를 많이 하다보면, 경영에 악영향이 있지 않나?
돈을 버는 것으로 차량을 보게 되면, 과잉정비를 하게 된다. 이것은 한계가 있다. 1년만 지나도 고객들이 다 알고, 멀리하게 된다. 그런것은 안하고 양심적으로 해야 한다. 가끔 신품을 원하는 분들이 있지만, 중고를 쓰서라도 비용적으로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만족을 얻는 데 방점을 두는 데, 우리 직원들에게 교육할 때나 스스로도 정비할 때 가장 좋은 마음가짐은 ‘내차를 정비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 내 차를 고치는 데, 천원 부품을 만원으로 하겠나, 조심스럽게 다루고, 꼭 필요한 부품만 갈게 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하다보니, 10만원 예상하고 왔는데 수리비가 5만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마인드가 아주 훌륭하시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저는 여기가 고향도 아니고, 인맥을 동원할 수도 없고, 오직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했다.
가격을 낮추거나 영업을 잘 하려는 것 보다, 저는 오직 서비스력으로 승부하려고 한다. 서비스를 잘 해줘서 고객이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비스에 만족해 오시는 분들이 한분 두분 생겼다. 내 차 고치듯이 고치고, 돈에 연연하지 않고 하다보니, 돈이 저절로 벌린다. 돈이란게 결국 고객이 많아지는 거다.

▲결국 기술과 서비스로 명성을 얻으신 것인가?
고객이 많아진 이유가 있다. 우리는 전혀 선전을 하지 않는다. 합천에는 단체나 모임을 가져야 비지니스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고객 한 분을 만족하게 정비해해주고 나니, 그분이 다음에 혼자 안온다는 거다. 옆에 다른 분을 데리고 오더라. 그게 성공의 비결이다. 지금도 싸게 줄테니 오세요 등은 하지 않는다. 서비스를 통해 단골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지금까지 유지하는 비결이다.

▲지역사회에 하고픈 말은?
합천이란 정비 시장은 형편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엔진오일도 갈고, 타이어도 갈고 하지만, 큰 수리나 정비는 대구 등 도시로 가더라. 매일 기본적인 정비를 맡음녀서, 실제 돈을 쓸 때는 밖으로 나가게 해서 되겠는가. 합천에서 모든 정비가 이뤄져 소비자가 머물수 있도록 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결국은 실력이다. 실력을 높여 합천에서 정비를 하며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는 진주, 대구 있는 분들도 여기로 고치러 온다. 여기서 해결하게끔 한다.

▲자동차 정비 실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한다. 국가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또 기아자동차 같은 경우는 얼마나 잘 고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한다. 우리 직원 중에서는 최고 마스터 등급을 갖고 있다. 몇년 전 1급 자격을 가지고 있어도, 지금은 입문하는 실력 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 현재 어느정도 실력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온라인으로도 공부하고, 전기차 정비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고 있다.

▲요즘 전기차가 많이 보급이 되고 있다. 수리하러 오는 차량이 있는지? 수리가 가능한지?
지금 전기차를 정비할 수 있는 곳이 합천에 없다. 여기는 가능하다. 전기차가 고장이 나서 보닛을 열어보면 아무것도 없다. 모터만 있다. 뭘 고쳐야 할지 모른다. 저희는 차를 제대로 고치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전기차 정비까지도 공부하고 있다.
당장 돈은 안되지만, 습득해 놓는 거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3년 전부터 전기차 교육을 했고, 이제는 전기차가 많이 나와도, 전혀 두려움없이 고친다. 아직까지 수리하러 오는 양은 많지 않다. 전기차는 주로 충전이 안되는 경우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기술 공부에 치중하려고 생각을 했나?
서울에서 배울 때부터, 제가 고친 차량이 고장이 덜 났다. 비결은 간단했다. 다른 사람과 같이 고치는 것 똑같은 데, 정비하면서 다른 느슨한 곳 볼트 같은 거 한번 더 조아주고, 다른 곳도 한번 살펴보고 했다. 그 차이가 엄청 나다. 그 느슨한 곳이 다음 고장나는 순서인 것이다. 그래서 똑같은 수리인데, 이 친구가 손대면 고장율을 적어진다며 나를 신뢰했다. 대충해서는 그 신뢰를 못 얻는다. 그 신뢰를 안 깨트리기 위해 책임정비를 하게 되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책임정비라는 말이 대단하게 들린다.
책임정비의 끝판왕은 초계에 있을 때 일이 있다. 고객이 연말 12월10일 새 차를 샀다. 12월 말에 새차 위한다고 엔진 오일 교환을 하러 오셨다. 우리 직원이 하필 그날 바빠, 엔진 오일을 뺀 후, 안 넣고 그냥 보낸 거다. 고객은 계속해서 시동을 걸고 끄지고를 반복하다가 그만 엔진이 완전 나가 버렸다. 전화가 와서 보니, 엔진이 완전 망가진 상태였다. 난감했다. 우리한테 믿고 맡겼는데 그런 일이 생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새차를 뽑아 드렸다. 전년 모델 차량을 신년 모델 차량으로 사 드리게 된 것이다. 그게 신뢰를 깨지 않기 위해서였다. 책임정비가 그렇게 무섭다. 그런 에피소드가 많다.
또다른 경우는 고객이 수리하러 온 차량 정비를 실수해(사람인지라 실수도 있었다), 관광차 떠난 승합차량이 중간에 서버렸다. 그때도 렌트비용을 물어주고, 정비를 해드렸다. 당시 수리비는 5만원 정도였는데, 렌트카 비용과 정비공장 비용 등을 드리니 400만원이 나와 그대로 물어줬다. 우리가 손을 댔으니 책임지겠다 그런 마음이었다. 돈 아까운 것을 떠나, 손을 댄 차량은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 이걸 항상 가지고 있다.

▲고장난 차량들이 전화가 많이 오지 않느냐?
유명한 의사들도 그렇다더라. 진찰 안해보고 이야기만 들어보고, 알듯이. 전화만 받아 차량 상태 이야기를 들으면, 어디쯤 어떻다 라는게 그려지니까, 한 70%는 전화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엔진 소리 만 들어도 감이 오시나?
대부분 정비하시는 분들이 어려운 걸 피해가려고 한다. 쉬운 걸로 돈을 벌려고 한다. 대부분. 그렇게 하다 보니, 난이도 있는 것이 걸리면 답이 안나온다. 저는 그런 차량이 많이 오다보니 똑같은 소리를 들어도, 이 소리가 엔진에서 나는 건지, 어디서 나는 건지 안다. 경험치가 쌓이다 보니, 가능한 일이다. 다른 곳에 큰 돈을 들여 못 고친 것을 간단하게 고친 일도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예전 군수님께서 개업식에 축하해주러 오셔서 하신 말씀이 “지역에 이런 업체가 있는 것이 참 좋다”라고 칭찬해주신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그런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그동안 수리와 서비스가 좋다보니, 지역내 기아자동차 점유량도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사장이 직접 차량을 정비 안하고 직원 맡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제가 다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직원들이 가능한 부분을 직원들이 하는 것이며, 대부분은 제가 직접 현장에서 아직 정비를 맡고 있습니다. /박황규 기자

늘 고객을 미소로 맞이하는 박병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