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2) – 최상호 합천군유림회장
- 기제(忌祭)의 준비절차(準備節次)
ㄱ. 재계(齋戒)
제사에 임하여 심신을 깨끗이 하고 금기(禁忌)를 범하지 않는 근신하는 예절이다. 재계는 산재(散齋)와 치재(致齋)를 합한 말이다. 결재(潔齋)라고도 한다.
①. 산재(散齋)—-산재는 치재의 약식으로 외형적 근신으로 행동을 조심하는 것으로 격몽요결(擊蒙要訣)에 초상에 조문하지 말고, 술은 취하지 말며, 파나 마늘같이 냄새나는 채소를 먹지 말고 험하고 더러운 일에 참여하면 안 된다.
②. 치재(致齋)—-치재는 내면적 지극전심이다. 외부 출입도 엄금하고 음악을 듣지 아니 하고 오직 돌아가신 분의 말씀과 모습을 그리며, 좋아하시던 일과 즐기시던 것을 생각하며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을 참제자 들이 공유하는 하도록 하여야 한다.
ㄴ. 진기(陳器)
제사에 꼭 필요한 제구는 병풍(屛風), 지방틀(紙榜架), 향상 (香床), 향로(香爐), 항합(香盒), 향(香.) 돗자리, 촛대 2개, 양초, 축판(祝板), 모사기 (茅沙器).등 필요한 제구(祭具)를 늦어도 제사 전일에 점검하고 손질해 준비하여 제사 당일 제사상을 차리고 제사 모실 제반 준비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①. 교의 (交椅;) 지방을 모실 의자를 놓고, 교의 뒤쪽에 병풍을 친다.
②. 교의 앞에 제상을 놓고 깨끗이 닦는다.
③. 제상 앞에 향상(香床;)을 놓고 향로와 향합, 성냥을 얹어둔다.
ㄷ. 제례의 복장(服裝)—한복 정장에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다. 도포가 없으면 한복 정장으로 제례에 참제(參祭)할 수 있다. 다만 한복이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양복이라도 정장으로 제사에 참여하여야 한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점은 기성한복 은 양복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고유 복식임으로 구비해 갖추어 두면 유용할 것이다. 유념할 것은 개량한복이라는 것은 노동복이지 한복이 아니다.
ㄹ. 설위사축(設位寫祝)
제사 전에 의관정제하고 지필묵을 준비하여 축문(祝文)과 지방(紙牓. 지위라고도 함 紙位)을 써서 교의에 모시고, 축문은 사축(寫祝)하여 축판에 보관한다..
ㅁ. 진설(陳設)—제사상을 차리고 제사 모실 제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진설은 제상에 제물을 올리는 방법을 말하는데 예 학자와 시대에 따라 통일된 규범 이 없다. 제상에 올리는 메와 갱(밥과 국)의 위치도 어느 것을 오른쪽에 놓을지 통일되지 않았다. 대성전에 종향(從享)한 문열공 조헌은 국을 동에 놓고 밥을 서쪽에 놓으니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하니, 문헌공 김장생도 그렇다고 하면서도 가례에 따라 좌설(左設; 家禮增解 祭禮 進饌))하는 것이 무방하다고 하였다. 가례(家禮)에서는 아마도 살아있는 사람은 양이고 저승은 음이라고 보아 현세와 반대로 진설함이 마땅하다고 보았을 것이다. 비요(備要)의 기록에 유식(侑食)때에 밥그릇 중앙에 숟가락을 꽂되 자루가 서쪽으로 가게하고, 젓가락을 바로 잡는다. (扱匙飯中 西柄 正筯)고 되어 있는데 만약 좌설(左設; 밥을 왼쪽에 진설)이 옳다고 하면 숟가락 자루가 동쪽으로 가게 꼽아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왼쪽 네 번째 줄 진설에 麵食을 진설하도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와 식생활이 다른데 중국의 禮書를 그대로 따른 사례로 보아진다. 예기(禮記)에 예(禮)라는 것은 천시(天時)에 합치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제철에 제 땅에서 나는 즉 보편적이고 구하기 쉬운 제물을 진설하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여러 사안을 종합하여 보건대 제수진설(祭羞陳設)은 실정에 맞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진설은 정성들여 깨끗이 준비한 음식을 형편에 맞게 진설하고, 참제자들이 음복함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준비하는 것이 예에 맞는 것이다. 설위사축이 끝나면 식어도 지장이 없는 음식을 먼저 진설한다.
참고로 전래의 진설 법식 중 격몽요결(擊蒙要訣)의 진설도(陳設圖)를 보면
제 1열은 과일 줄이다 .좌로부터 棗,栗,梨,柿: (조율이시, 대추는 씨가 1개라 왕을 상징하여 첫 번째 진설–남인들의 주된 방식). 또는 紅,東,白,西 (홍동백서 제사는 현란한 것을 한다는 뜻으로 번째에 흰색 진설—西人들의 주된 방식)로 진설하고 과실 순서는 木果나무과실 蔓果만과. 草果초과 순으로 한다.
제 2열은 포, 숙채. 청장. 해 침채.
제 3열은 육탕 봉탕. 어탕 소탕. 잡탕
제 4열은 면 육, 자. 어. 병.
제 5열은 시접. 반. 잔반. 갱. 초채
※.紅東白西.棗栗梨柹.生東熟西.左脯右醯.魚東肉西.頭東西尾.乾左濕右.楪東盞西.右飯左羹.男左女右.左麵右餠.炙奠中央.– 제주의 우편을 동방으로 본다. - 기제의 제의 절차
①. 강신–신의 강림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참사자 전원이 손을 씻고 닦아(관수세수) 공수하여 서립한다. 제주가 향상 앞에 궤좌하여 향을 세 번 넣어 태우고 재배(분향재배)한 후, 다시 궤좌하여 집사자가 부어 주는 술을 모사기에 세 번으로 나누어 붓고 또 재배하여, 하늘에 있는 혼과 지하에 있는 백이 합쳐져 혼백이 신위에 강림 한다.
②. 참신–강신한 신위에 참사자 전원이 재배하여 신께 인사를 올리는 예절이다. 이때 여자는 사배한다.(요즈음에는 남녀 구별치 않음이 대세)
④ 초헌–첫 번째 올리는 술잔이다. 제주는 宗子(종가의 맏아들) 가하며 신위 앞에 나아가 궤좌하여 동집사가 주는 술잔을 받아 부어 주는 술을 헌작 후에 西집사에 주면, 받아서 메와 갱 사이에 놓는다. 이때 밥뚜껑을 열고 젓가락을 炙위에 얹는다.
⑤. 독축–참사자 전원이 궤좌하고 축은 제주의 왼쪽에서 궤좌하여 천천히 엄숙하게 읽는다. 독축이 끝나면 제주가 재배하고, 일어설 때, 참사자 전원이 일어나 바로 서고 제주는 축관과 함께 물러나 제자리로 돌아온다.
(독축은 초헌관이 직접 하기도 한다)
⑥. 아헌–두 번째 올리는 술잔으로 초헌한 제주의 부인이 하는 것이 원칙지만 그때의 형편에 따라 사람을 적의하게 바꿀 수 있다. 궤좌하여 초헌 때 올린 술을 집사자로 부터 받아 퇴주기에 붓고 술을 새로 받아 헌작 한다. 술을 올리는 의식과 기타 의례는 초헌 때와 같다. 젓가락을 가지런히 고르고 다른 제수 위로 옮긴다.
⑦. 종헌—참제자 중에서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다른 어른이 올리는 세 번째 올리는 술잔이다. 궤좌하여 아헌이 올린 술잔을 받아 퇴주기에 붓고 새로 술을 받아 헌작한다. 이때 술의 양을 술잔의 3분의 2만 붓고 다음에 첨잔할 여유를 두고 헌작한다. 나머지 의식은 아헌과 같다.
⑧ 유식—조상에게 많이 드시라고 권하는 절차이다. 계반하여 숟가락을 반(飯)에 꽂고 젓가락을 옮기고 제주가 술잔에 술이 가득 하도록 첨잔(添盞)한 후 재배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우리 가문에는 조상에게 많이 드시라고 권하는 시간임으로 서울이나 먼 곳에서 참제하여 잔 한번 못 올려 서운한 사람이 없게 잔을 올릴 수 있 기회를 주고 있다.
⑨. 합문—참사자 전원이 밖으로 나가고 방문을 닫아 편안히 드실 시간을 드리는 절차이다. 시간은 구식경(九食頃 ; 아홉 숟가락 드실 시간을 말함)이다.
그러나 주거 방식이 대부분 아파트임으로 합문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약간의 시간을 부복하여 있음이 가 할듯하다.
⑩. 계문—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절차이다. 축관이 헛기침을 세 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두가 들어와 서립한다. 합문하지 않고 부복하였을 때도 마찬가지로 축관이 세 번 헛기침을 하면 일제히 서립한다.
반에 꽂아 둔 숟가락을 뽑아 메를 세 번 떠서 숭늉에 말고 숟가락은 숭늉 그릇에 그대로 둔다.
⑫. 복반—집사는 수저를 내리고 모든 뚜껑을 덮는다.
⑬. 사신–모든 참사자는 재배하여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이다. 축문과 지위는 불사른다.
⑭, 철찬—제상위의 모든 제수를 내린다.
⑮ 음복—제사음식을 참사자 전원이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먹는다. 이웃에도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용어의 해석)
공수—길사에 행사가 시작될 때부터 마칠 때 까지 왼손이 오른손을 감싸 잡는 손의 자세인데 도포나 소매가 넓은 옷을 입었을 때나 제복을 입었을 때에는 좌우 손이 수평이 되게 하여야 하며 소매가 좁은 옷을 입었을 때에는 엄지손가락이 배꼽 정도에 오게 한다. 여자는 반대로 오른손이 왼손을 감싸 잡는다. 흉사(凶事)에는 남녀가 같이 손을 반대로 감싸 잡는다.
교의—신위를 모시는 의자.
궤—공수(拱手)한 자세로 몸을 약간 앞으로 굽혀서 무릎을 꿇어 왼 발등은 바닥에 밀착시키고 오른 발등도 바닥에 밀착시켜 좌우발끝이 나란히 되게 하여 그 위에 엉덩이를 양쪽 안 발꿈치에 닿게 앉고 허리는 곧게 펴야 한다.
배—절을 말한다. 공수한 손을 상읍(上揖)자세로 하였다가 아래로 내리면서 오른쪽 무릎을 짚으면서 앉되 왼발을 굽혀 무릎과 발등이 바닥에 닿도록 하며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나란히 하고 발등을 바닥에 붙여 왼쪽 발끝과 나란하게 하게 하여 세운 무릎을 궤의 자세로 앉아 공수한다. 공수를 그대로 앞으로 내밀어 바닥을 짚고 머리를 숙여 공수한 손등에 닿게 절을 한다. 일어 설 때에는 역동작이다. 의관을 썼을 때에는 의관이 바닥에 닿지 않게 조심하여야 한다.
사축—축문을 쓰는 것. 해서(楷書;서체 중에서 가장 반듯함)로 정성들여 써야 한다.
서립–지위가 높은 사람부터 서에서부터 동으로 차례로 정렬하여 서는 것.
설위–신주나 지위로 신위를 모심.
신위—죽은 사람의 혼백이 의지할 자리, 즉 지위나 신주.
읍례—실외에서 하는 인사이다. 만약 같이 동행하여 실내에 들어갔을 때에는 다시 절을 하여야 한다.
*,읍례는 上揖(상읍); 손 윗분을 만났을 때 공수한 손을 무릎까지 내려 절을 한 후 허리를 세우며 공수한 손을 눈높이 까지 올렸다가 내려서 공수 한다).
中揖(중읍); 평교간의 인사이다. 상읍과 같이하되 공수한 손을 입 높이 까지).
下揖(하읍) ; 손아래 사람의 읍례에 하는 답례로서 공수한 손을 가슴높이 까지만 올리고 몸을 크게 굽히지도 않는다)
감소고우—감히 밝혀서 아뢰옵니다.
제수—제사에 올리는 여러 가지 음식.
지위–제주와의 관계와 신분을 적고 밑에 신위라고 써서 신이 앉을 자리를 표시한 종이.(깨끗한 백지를 쓰되 가급적이면 한지를 사용함이 옳다.)
첨잔—많이 드시라고 권하는 의식으로 술잔에 술을 추가하여 더 따르는 것.
지방— 지위라고도 하며 신주를 대신해 한지로 임시로 만들되 규격은 길이 약 20 센티, 폭 약 6 센티로 하여 위는 둥글게 한다. 벼슬이 없는 부모의 제사일 경우 종이의 오른 쪽에서 밑으로 내려 쓰는데 오른쪽에 顯妣孺人慶州金氏 神位(현비유인경주김씨신위)라 쓰고 그 왼쪽에 역시 밑으로 내려쓰되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라 쓴다.
현— 존경의 의미이다.
고—돌아가신 아버지를 뜻한다. 할아버지 제사 지방은 考고 위에 할아버지를 뜻하는 祖조를 써 넣으면 되고 증조부나 고조부도 역시 曾祖, 高祖만 考字위에 써 넣으면 된다.
비—돌아가신 어머니를 뜻함으로 조모 증조모, 고조모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쓰면 되고, 관직에 있은 사람은 학생 대신에 관직명을 바꾸어 쓰면 된다.
효자—이때의 효는 효도를 다하는 아들이 아니고, 맏 아들이라는 뜻이다
부군—돌아 가신 부계의 조상을 높여 부르는 말..
축문—제사 때에 신명에 고하는 글인바 그 내용은 제사를 드리는 연유와 언제, 누가, 누구에게, 무슨 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 형식으로 고하여 제사를 받으시라고 권하는 제문이다. 그 형식을 보면. 내려 쓰기로 한다.
유維–발어사로 이제, 또는 오직으로 해석함. 세차 신축 오월 기축삭 육일 갑오 歲次 辛丑 五月 己丑朔 六日 甲午–歲次(세차)는 그해의 차례. 즉 신축년이면 辛丑으로 쓴다. 오월 달 초하루 일진이 기축이면,五月 己丑朔으로 쓰고, 육일 갑오는 해당 날자가 육일이면 六日을 쓰고 그날 일진이 갑오면 甲午라 쓴다.
효자 이름 감소고우 孝子 (이름이 갑동이면 甲童이라 쓴다) 敢昭告于 – –
효자 아무개가 감히 말씀을 올립니다. 의 뜻 이다
현고학생부군 세서유역 휘일부임 추원감시 호천망극 顯考學生府君 歲序流易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 – 歲序流易은 해가 빨리 바뀌어 돌아가신 날을 맞이하여 라는 뜻이고 追遠感時는 살아 계실 때의 일들을 생각하니라는 뜻이며 昊天罔極은 그 은혜 하늘같이 끝이 없습니다라는 뜻이다..
근이 상청작서수 공신전헌상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 –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祭羞(제수)를 올리오니 부디 바라옵건대
향饗 – – – – – – 흠향하시옵소서. 라고 하는 아버지 기제사 축문을 살펴보았다. 대개 선고 제사에 선비와 합설을 많이 하는데 이때는 현고학생부군(顯考學生府君)다음에 줄을 바꾸어서 현비유인경주김씨(顯妣孺人慶州金氏)라고 쓰고, 세서유역(歲序流易)다음에 당일 제사가 선고제사일때에는 현고학생부군(顯考學生府君)을 써 넣고 선비제사일 때에는 현비유인경주김씨(顯妣孺人慶주김씨)라고 써 넣으면 된다. 그리고 유념하여야 할 것은 현(顯)은 글자를 쓸 때 마다 줄을 바꿔서 다른 글자보다 한자 정도 높게 써서 경의(敬意)를 표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전통의례와 용어를 기술하였으니 많은 의견 부탁 합니다.
예를 들면 *참신과 강신을 따로 하지 않고 강신과 참신을 통합 *유식과 합문,계문을 통합하여 부복하여 잠시 기다린다. *진찬을 없애고 진설 때 모든 제수를 동시에 올린다. *절하는 회수는 남녀 구별을 없애고, 유식, 합문, 계문을 폐한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