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 – 송암 윤한걸
잠들었던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활짝 웃고 있는 오후
나무들이 혈관에 핏물을 올리고
개화를 준비하는데
피우지 못한 내 마음도
활짝 카톡의 창문을 열었다.
희망에 찬 아침을 열면서
웃고 있는 세월도 경칩을 맞는다
내 이웃에게 웃음을
우리네 마음에 뜨거운 사랑을
활짝 선물하는 봄
절뚝이던 다리를 똑바로 세우고
끓어질 듯 통증을 바로잡고
대활한의원 이 원장 나를 웃게 만든다.
따뜻한 바람은 시리고
내 집 옆 병원 창문마다 걸린 슬픈 이야기
우리의 가슴을 활짝 열어놓고
저 슬픈 마음이 웃는 마음으로
바뀌어 봄을 시샘하도록 창문마다
경칩의 아침을 한 아름 선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