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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집 발간한 김숙희 시인

여성 최초로 합천문협과 합천예총 지회장을 역임했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시인 김숙희 씨가 2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2004년 발표한 첫 시집<살아있음으로 쓸쓸한> 이후 거의 20년 만이다. 새롭게 발표한 시집 제목은 <시인이 말하는 시간>이다.(한강출판사, 2023.4.7발행)
김숙희 시인은 오랜만에 시집을 출간한 소회에 대해, “그동안 남편을 일찍 보내고, 생활과 육아 등 바쁘게 살아가며, 마음을 표출하는 창구 역할을 문학활동을 통해 하게 된 것 같다. 글을 통해 삶을 이야기할 수 있었고, 그런 창구가 있어 나름 반듯하게 삶도 살아오게 된 것 같다”며 시와 문학을 통해 삶을 소중히 가꿔온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최광호 시인(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장)은 서평에서 “김숙희 시인의 시집 <시인이 말하는 시간>은 일상적 경험을 성찰의 사유를 통해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정감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며, “시인의 시는 인생 편력에서 얻은 인생 철학과도 같다. 이런 인생 철학에 바탕하여 진솔한 표현으로 직조된 시는 자연스럽게 감동을 준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거창 출신으로 필명은 김서인월(金瑞仁月)이다. 대구 미래대를 졸업하고, 1995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한국시인연대상 수상(2005), 합천예술인상 수상(2018)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장과 합천예총지회장을 역임했다. 시집<살아있으므로 쓸쓸한>, <시인이 말하는 시간> 2권을 발표했다. ksh472700@daum.net)
한편 김숙희 시인은 예전 합천신문과의 인터뷰(2020.12)에서 다음과 같이 시와 문학에 대한 의미를 밝힌 바 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힘들고 그리워했던 시절 그 자리를 시가 채워줬다. 시는 나를 지켜주고 지탱해준 종교이자 지팡이며 윤활유다. 남편과 사별하고 40초반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다. 아들 둘과 홀시어머니, 남편이 남기고 간 책임들을 기꺼이 졌다. 그래도 남편에게 받았던 사랑과 시가 있어 힘이 났다. 힘들게 번 돈으로 장봐서 가족들 먹일 때가 행복했다. 발가락만 닿아도 온몸 오그라들게 어려웠던 시어머니는 어느새 발가벗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똥냄새도 안나더라. 병환으로 누워계신 뒤로 7년을 병수발하면서도 힘든 줄 몰랐다. 그리고 윤활유! 세월이 흘러 먼지 끼고 잘 안돌아 가는곳 기름칠하면 잘 돌아가게 하듯 시는 내 삶에 활력과 기쁨이 되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