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車) 살리기 작전 – 송암 윤한걸
우중충하고
무거운 하늘을 머리에 이고
고령 밭으로 떠난다.
정말 움직이고 싶지 않은 하늘
간밤부터 한 방울씩 내리던 비는
나의 발목을 잡아
안식구가 운전대를 잡고
두 늙은이를 끌고 가고 있다
오늘이 고령의 5일 장날이라
시장은 사람들이 각종 모종 구매차
붐비고 있는 종묘사 앞
기분 좋은 아침 거래는 이루어지고
고추 모종 구매 출발하려 시동을 거니 더 왜 이래
갑작스레 차가 죽었다. 꼼짝도 하지 않는다
보험회사 긴급 출동을 불렀다.
이 직원 차 견인해야 한다고
견인하여 약 1km쯤 도착
카센터 주인 아반떼 차 수명은 오래되어도
어르신 차량 관리가 아주 좋다고 한다.
그래요 오래 탔지요 하니
그렇습니다. 쎄르모터가 죽었습니다 한다.
그러면 살려야지요.
경비는 십오만 원 정도 합니다.
그러면 고치세요 했더니 이만 원 깍아준다
나중에 저녁 귀갓길
한참 오다가 식구가 속도계 계기판 침이 꼼짝도 안 해
카센터 전화하니 이미 토요일 문은 닫히고
카센터 건너편 장례식장
앞으로 오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