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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단상, “빈숲의 노래” – 향기

마당가 천리향 한 그루로 온 집안이 한달 가까이 달고 그윽한 향기로 가득했다

저절로 스미드는 그 향기로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아낌없이 베푸는 향기,
나무 한 그루의 힘이다

무너질 것 같은 세상이 이리 용케도 이어져 오는 것은
세상에는 향기를 나누는 저 나무 같은 이들이 아직 있기 때문임을 생각한다

남들이 알든 말든 가만히 온기 나누는
그 무주상보시(無主相布施)를 생각한다
빈숲 모심

  • 여류 이병철 선생(시인, 생명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