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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단상, “빈숲의 노래”

사진에세이 189,
감사하며 즐기기/

삶이란 경험하기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곧 삶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험하기를 떠나서는 삶이 따로 없다
태어나 돌아갈 때까지가 모두 삶을 경험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를 결정짓는 것은
이 경험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경험하기에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다
성공과 실패라는 것 또한 경험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경험을 결정하는 것은 오직 하나
그것을 즐기는가, 아닌가 뿐이다

그러므로 삶의 추구란 그 경험을 감사하고 즐기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고득락(離苦得樂),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모든 공부와 수행의 목적도 이와 같다
삶에서 이 밖에 모든 것은 허상인 까닭이다

인생이 삶을 경험하고 가는 과정이라면
이번 생의 과제는

이 경험을 어떻게 감사하며 즐길 것인가,
이 경험 속에서 만나는 인연들을 어떻게 대하고 모시는가일 것이다

살아있음 그 자체를 감사할 때
우리는 삶의 모든 경험을 보듬고 즐길 수 있으리라

아침에 일어나며 맨 먼저 미소짓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빈숲 모심

  • 여류 이병철 선생(시인, 생명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