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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문화센터, “내암 정인홍의 경세사상과 현실인식”심포지엄 개최

“내암 정인홍 선생은 조국의 위기에 목숨을 건 의병의 남자,
영남사림의 경의사상을 계승한 스승의 남자”

유해춘 <내암 정인홍의 개혁정신과 작가의식> 발표
김인규 <내암의 출처의리와 경세사상> 발표

(사)한국선비문화센터(이사장 유해춘)는 8월17일 합천문화원 강의실에서 작년에 이어 2번째로 2023년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표주제는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21세기 한국의 선비정신, 내암 정인홍의 경세사상과 현실인식”이었다.
이날 조삼술 군의장, 허종홍 합천문화원장, 용암서원 김종철 원장과 김무만 사무국장, 박안나·이한신 군의원, 배몽희 전군의장, 임영주 전마산문화원장, 손국복 전교육장, 정외출 서산정씨종손, 박달수 시인, 조홍석 경북대교수, 박국희 경주대 교수, 김익재 경상대 교수, 이형우 한양대 교수, 박용찬 경북대 교수 등 내빈과 등 역사와 문화에 관심있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 관심을 가졌다.
시작 전 임장섭 대한시조협회 합천지회장(전 교육장)의 “청산은 어찌하여”란 시조창 공연이 있었다. 유해춘 교수의 인사말과 조삼술 의장·허종홍 원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기조발제 및 강연으로 유해춘 성결대 교수의 <내암 정인홍의 개혁정신과 작가의식> 발표를 이어 김인규 영산대 교수(영산대 창조인재대 학장)의 <내암의 출처의리와 경세사상> 발표가 있었다.
이후 이형우 한양대 교수가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이끌었다.
유해춘 교수는 “조선시대의 유교는 수기치인을 바탕으로 정교일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학이고 윤리학이다. 조선시대 선비를 지식인으로서 仁과 德을 수양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21세기 오늘날의 선비들은 사회 다양한 계층의 지도자와 지식인 등으로 교수, 학자, 언론인, 종교인, 정치인, 공무원, 사업가 등 사회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식인”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21세기 한국의 새로운 선비정신을 찾아낸다’는 주제로 ‘유교사상과 영남사림파의 갈등원인’에 대해서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발표회에서는 내암 정인홍 선생의 평가에 대해 “스승의 남자, 의병의 남자, 왕의 남자 등으로 89세까지 살아온 조선의 상남자”로 표현해 제시했다. 특히 그 중에 앞으로, 정치인인 ‘왕의 남자’에 관한 연구보다는 조국의 위기에 목숨을 건 ‘의병의 남자’, 영남사림의 경의사상을 계승한 ‘스승의 남자’에 더욱 많은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정인홍 대감은 16-17세기 백성을 위한 개혁의 남자이며 영원한 산림정승으로 임금을 꾸짖은 선비의 위상을 가졌다. ▲16-17세기 내암 정인홍 선생은 당쟁의 심화과정을 거치면서 붕당론과 군자소인변 등을 바탕으로 강성의 붕당정치를 정직하고 충직하게 수행하고자 노력했다. ▲1608년 광해군을 임금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었으나, 자기 편인 대북의 당으로 임금을 끌여들여 정치를 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의 벼슬을 제수받았으나 출처의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서 벼슬자리에 나아가지 않았으며, 산림정승으로 고향인 가야산에 머물렀다. ▲1623년, 정인홍 선생은 인조반정이 일어나서 정치권력이 바뀌자 89세의 나이로 광해군 시대에 일어난 혼정을 책임지는 희생양인 정치범으로 처형되었다.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는 한국역사에서 3인의 영웅으로 “을지문덕, 이순신, 정인홍” 등을 주목하여 한국역사의 주류로 소환하고자 하였다.
두번째 발표한 김인규 교수는 합천군 대양 출신이며, 현재 영산대학교 창조인재대학 학장이다. 그는 발표 중에 “남명 선생이 성성자라는 방울은 동강(김우옹)에게, 경의검은 내암(정인홍)에게 전해주었다고 하는데, 경(敬)으로 마음을 수양하고, 의(義)로써 현실문제를 판단하는 철학적 실천에서, 내암은 의(義)에 기운 경향이 있다며, 차라리 방울을 받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던졌다.
(사)한국선비문화센터는 2022년 1월17일 창립했으며, 한국전통문화의 본질로서 한국의 정신문화를 이끌어온 핵심적인 문화브랜드인 ‘선비정신’을 실천하고 전파하여 현대사회에서 선비문화의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재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합천 묘산 출신 유해춘 교수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