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생 7년 뒤 절반…
전체 인구 4년 전 보다 8%↓…0세 아동 67명 뿐
인구 소멸…지역 경제부터 살려야
군 “관광객 등 생활인구 유입 확대 방침”
관내 인구수가 해마다 줄어들어 8월 말 기준 41,531명으로 집계됐다. 현 인구수가 유지될 경우 7년 뒤 초등학생 입학생 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이 집계한 ‘2023년 8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관내 세대수는 총 24,035 가구이고 인구수는 41,531명으로 2019년 말에 조사된 인구수 45,204명 보다 8% 이상 줄어들었다. 군은 가장 큰 원인으로 고령 사망자가 증가하며 자연 인구감소율이 높아진 결과 전체 인구가 감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출산율 저하와 청년 인구 부족 상황이 고령 사망자 빈 공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직결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7년 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현 0세 아동의 수가 단 67명에 불과하단 것이다. 이 수치는 현재 초1 연령인 7세 아동 수 13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7년 뒤 고령인구(65세)에 포함되는 인구수는 765명에 달했다. 8월 말 기준 군 전체 65세 이상 고령자는 17,835명으로 전체 인구의 42.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인구 비율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이 지속될수록 초고령 사회 체감도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되는 89개 지자체 중 인구감소수치 전국 4위(2022년)를 기록했고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 소멸 대응 기금 144억 원도 지원받았다. 군은 정부 기금 확보를 위해 매년 인구 기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합천 교육계에 평생을 몸 담아온 한 원로는 7년 뒤 초등학생이 될 아동수가 67명에 불과하다는 기자의 말을 듣고는 믿기 힘들다며 사실 여부를 되묻기도 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2000년 대 초반만 해도 초등학교 입학식 날은 아이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에 축제 분위기였다. 학생 수를 늘리고 군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 지자체 정책들이 맞물려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며 상당한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 관내 초등학교는 18개로 총 980여 명이 재학 중이다.
‘경제-인구수-교육’ 문제는 밀접한 연관 관계에 놓여 있다.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 문제는 점차 전반적인 교육산업 정체 혹은 저하 우려가 크고 더불어 고령층이 증가할수록 지역 경제 활성화 속도는 감속될 가능성이 높다.
군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최대 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보장하고 있으며 학령기 인구 유입 증가를 위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 지원 사업 등을 펼치며 인구 소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전체 인구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다.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지자체들은 인구 유입 방안과 더불어 ‘생활인구’ 확대를 지향하고 있는 추세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 인구와 별개로 관광, 체험, 의료, 출퇴근 등을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정부 또한 인구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생활인구를 유입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생활인구 늘리기 시책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보단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살만한 곳’을 먼저 만드는 일이 ‘인구 유입’을 위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구 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군 미래성장활력과 관계자는 “관광객 등, 생활인구 유입은 경제적 부가가지를 창출해 거주민들에게 이익을 주는 등 지역 활력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며 각 실과에서 생활인구 유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에 있고 이로 인한 관내 인구 증가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