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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터 뷰 | 김지현 대야문화제전위원장 ‘화려했던 대야문화제의 추억’

본지는 올 1월부터 39회 대야문화제를 준비해 온 대야문화제전위원회 김지현 위원장을 만나 이번 축제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12일,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찾은 대야문화제전위원회 사무실은 그야말로 행사 준비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각자 맡은 바 준비 중인 위원들 곁에서 최종 점검 중인 김 위원장의 모습은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지만 긴장감에 한껏 상기되어 보였다. 연신 울리는 휴대 전화 수신음을 뒤로 한 채 기자를 맞이해 준 김 위원장과 마주 앉을 수 있었던 시간은 단 20분, 축제 준비에 한창이던 김지현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Q. 축제 3일 전인데 아직도 남은 일이 많은가?
“마무리 점검 단계다. 15일 있을 점등식이 끝나야 안심이 될 것 같다. 지금은 최종 점검하는 중인데 깃발 하나하나 위치까지 정하는 중이라 신경이 곤두선 것 같다. 위원장을 맡게 돼 ‘잘 해내야한다’는 압박감이 크지만 축제를 즐길 군민들 모습을 생각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Q. 대야문화제 개최 소감 부탁드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2~3년 간 반쪽짜리 축제가 이뤄졌었다. 하지만 이번 39회 대야문화제는 그 어떤 해보다 준비를 많이 해왔다. 군민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문화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인원들이 고생했는데 먼저 그분들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다. 평생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해서 7~8년 간 부위원장을 맡았었는데 그때는 이런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 위원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책무라 생각하고 멋지게 마무리 하고 싶다”

Q. 39회 대야문화제, 특이점은 무엇인가?
“사실 처음은 아니지만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 재현을 하게 된 것이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15년 간 다양한 이유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번 39회 대야문화제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은 9월 18일에 있을 서막식 입장 시에 준비된다. 가야면 주민들 100명이 이운 행렬에 참석할 예정이고 관복을 입은 취타대도 등장 하게 된다.
하이라이트는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지게에 지며 옮기는 모습인데 상당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팔만대장경이 합천의 대표적인 문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에게는 소외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되어서 이번 기회에 다시 알려야겠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 협조 요청에 응해준 해인사 측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Q. 대야문화제가 39회를 맞이한다. 초기는 어떤 모습이었나?
“내가 20대 후반 시절인 1982년도에 시작되었다. 나름 뜻 있는 분들이 주축이 되어 합천에도 대형 축제를 만들겠다며 추진위를 구성하고 향우들의 협조를 받아서 탄생된 것으로 알고 있다. 1회 땐 합천중학교에서 개최한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엔 인구도 많았고 학생들 매스게임도 볼거리였다. 각 읍·면 단위로 2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지역 특산품이나 관광 명소들을 트럭에 그리고 꾸며서 행렬을 했는데 화려하면서도 엄청난 장관이었고 단합도 잘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인구가 반에 반으로 너무 줄어 그런 대형 행렬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예전에 비해 축제가 좀 왜소해졌다고 해야 할까? (김 위원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집에 계시지 말고 전 군민들이 참석해서 축제를 풍성하게 해주시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하고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고 지역가수도 초청했다. 39회 대야문화제 슬로건이 ‘희망 행복합천’인 만큼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100회 대야문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하하하…(사무실에 걸려 있는 글귀를 가리키며) 내가 좋아하는 글귀 중에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본 받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인데 축제의 취지는 살리고 시대 여건에 따라 변화하며 발전하는 문화제가 되면 좋겠다. 그나저나 100회를 맞이할 때 인구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사람이 있어야 축제를 열 텐데…”

Q. 앞으로 대야문화제를 이끌어 갈 어린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대야문화제 기간 동안 학생들 대상으로 열리는 황강 백일장, 국악경연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가 개최된다. 그 외에도 볼거리가 풍부하니 꼭 대야문화제에 참석해 주면 좋겠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참여를 독려해주시면 고맙겠다. 일 년에 한번 밖에 열리지 않지만 많은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해서 합천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 보고 어른이 되어서도 각자의 자녀들에게 자신이 겪은 대야문화제를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취업, 진학 등 여러 여건 상 합천을 떠나게 되더라도 뿌리가 합천인 만큼 합천을 잊지 말고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