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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울고 싶다 – 정개모 합천군문해강사

오는 10월 9일은 577돌 한글날이다. 이에 즈음하여 우리 한글의 아픔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한글 보다 비속어, 신종어, 외래어가 더 많이 보인다. 한글로 표기해도 충분한데 리버스카이, 황강하이츠(다세대주택), 세븐일레븐(연쇄점), 프레토쓰, 뚜레쭐레(휴게음식점) 등 모두 외래어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 언어는 고유어, 외래어, 한자어로 통용되는데 말은 서로 의사소통만 되면 만족할 수 있겠으나 글자를 씀에는 국어원이 정하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즉 암수구분 거센소리 9개, 사이시옷 6개 및 동물 3개 규칙, 그리고 두음법칙의 예외 등 여러 규칙이 존재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다양한 한글의 오류를 볼 수 있다. 즉 ‘암돼지전문점’, ‘도다리 싯가’, ‘공기밥 1000원’, ‘선지국, 북어국’, ‘돈나물’, ‘무우국’, ‘어서오십시요’, ‘끼여들기’, ‘삼가 규칙’…지인들의 문자에 가장 많은 오류를 보이고 있는 ‘게, 께’이다. ‘께’는 날짜개념(어저께, 그저께, 아까께), 공동개념(함께), 존칭개념(선생님께, 부모님께, 숙부님께) 등이며 그 외는 모두 게로 적어야 한다.
심지어는 “나 상가집에 좀 같다 올께” 이렇게 적는 사람도 있다. 이 같이 짧은 문장에 3곳의 오류가 있다. 외래어 역시 플랭카드, 후라이팬, 본넷트, 돈까스, 멧세지, 알콜 외에도 우리 일상에서 많은 오류가 있다. 여담으로 약 30여 명의 식사 자리에서, “도정한 쌀 속에 벗겨지지 않은 낱 벼 알갱이 한 개가 있다, 이것을 아는 사람에게 큰 상품을 주겠다”라고 넌지시 물어보았는데, 모두 ‘미’라 말했다. 3-4학년 정도 초등생과 엄마의 대화중 아이가 엄마에게 “한반도가 뭐냐”고 묻자, “한국은 6.25전쟁 후 남-북한이 절반으로 갈라져서 우리나라를 한반도라 한단다”라고 했다. 엄마는 가장 기본적인 반도국가의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주 작은 상식도 갖추지 못하면 아이들의 교육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며 우리 한글을 바르게 쓰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은 설레임-설렘, 무우국-뭇국, 날씨가 개이다-날씨가 개다, (초가집-기와집, 처갓집-상갓집)사이시옷규칙, (출산율-출생률)두음법칙 예외, 이상 5개만 공부한다. 見卽所知, 知是力量(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것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