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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26) – 손국복 시인

사랑

사랑은 떠돌이 별
캄캄한 우주를 혼자 돌다가
아무도 모르게 숨어 돌다가
정해진 약속도 규칙도 없이
봄밤엔 가까이서
가을밤은 저 멀리서
맴돌고 맴돌다
연모의 큰 별에 깊이 빠져서
어느날 예고없이
작심을 하고
소신공양 심정으로
온몸 불 살라
그대 향해 돌진한다
어차피 홀로목숨
별똥별 홀로사랑
까만 밤 유성처럼
사라지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