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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한우 축제를 축하한다 – 권병근 합천향교 前전교

제1회 한우(韓牛) 축제, 그 현장을 가다
남정교 북쪽(상류) 잔디광장에 들어서니 완전히 시끌벅쩍한 시골 장바닥 같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만든 터널길 양쪽에 쇠고기를 담은 플라스틱 그릇 진열대에 대추나무에 달린 과일(대추)처럼 사람이 꽉 들어서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우리 식구 일행이 13봉지의 쇠고기를 집어 그릇에 담았다. 각설하고 매캐한 연기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숯불구이 불자리터가 없어 기다리는 사람 무리가 줄을 섰다. 너무 혼잡하고 고기 굽는 연기와 숯불로 인한 열기로 질려 우리도 줄을 서야 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 우리 일행 중 누군가 “집에 가서 구워 먹자, 너무 혼잡하고 언제까지 기다릴지 알 수 없는 데 어떻게 해.” 모두 같은 생각이라 집으로 향했다. 조용히 집에서 식구들(큰딸부부, 작은딸, 저희 부부)끼리 쇠고기를 굽는 것도 맛과 멋이 있는 것 같다.
다음날인 10월15일 12시가 되기 전에 한우 축제장을 다시 찾았다. 이제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12시가 넘어서자 사람이 많기는 매양 한가지이다. 이를 두고 인산인해(人山人海)라고 했을 것이다. 우리 일행은 숯불구이 불자리에 둘러앉아 정담(情談)을 나누며, 쇠고기의 마블링이 잘된 상태를 보고 꼭 꽃이 피어난 것 같다고 큰 딸이 “내가 태어나서 먹은 쇠고기 중 제일 맛이 좋다”며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좋아했다.
또 한번에 600명이 같이 숯불구이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좌석(座席)에 오늘도 다 앉지 못해 줄을 서는 사람이 늘어났다. 3일간 축제 기간 중(10월13~15일) 한우 60두가 소비되었고, 최고급육(++) 80%, 중고급육(+) 20%로 매출액은 6억1백만원을 달성했다. 우리 합천군내 한우 사육두수는 4만2천두, 우량암소(고등등록우) 700두 이상, 전국 최다를 자랑한다. 또 고등등록우를 많이 가지고 있어도 OPU(체외 수정란 이식)이란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대량의 최고급육(++) 생산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혈통개량(血統改良)이 한우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저는 1985년 후반기에 축협조합장을 하며, 한우개량단지(韓牛改良團地)를 합천읍에 지정하는 이사회 회의를 통과시킨 적이 있다. 왜 읍에 지정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 읍이 군내에서 제일 커야 하는 데, 삼가나 초계보다 크지 않은 것 같아 축산분야 만큼은 읍을 읍답게 만들고 싶다고 대답했다. 7년반 동안 한우개량단지에 총투자액이 2억원이 넘게 투자된 것 같다. 또한 모든 사업은 지도자의 역량에 달려있는 것 같다.
제가 조합장을 하는 동안 경남도내 조합장끼리 바보같다는 소리를 들었지 싶다. 그당시 정부는 한우개량단지 내 인공수정사 임금을 지원해주고 있었기에 한우개량단지 내 수정사를 뽑아 수정 업무가 아닌 일반 업무를 보이면 조합경영상 도움이 되는데 나는 바보같이 세 사람을 투입하여 개량단지 업무를 보게 했다. 소 개량 사업은 30~40년을 계속 꾸준히 앞만 보고 가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내 뒤에 새 조합장이 세 사람이 뽑혔는데, 모두 개량사업 업무를 변함없이 지속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박중무 조합장님과 현 김용욱 조합장님은 인공수정사 면허증을 소지하신 분이나 특히 주영길 조합장님은 수정사 면허증이 없지만 개량단지 업무를 변함없이 지속해 주셨기에 더욱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이번에 성공적인 한우축제를 위해 3일간 밤낮없이 고생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외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합천군과 군의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한우 축제가 2회, 3회, …. 계속해서 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한편 지금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충북 등에 럼피스킨이란 병이 발생하여 가축전염병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중(10월28일 현)입니다. 18개 시군 55개 농장에서 발병, 증상은 피부결절과 고열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전염은 안 된다고 하나, 앞으로 한우보존을 위해 꼭 막아야 할 가축전염병입니다. 럼피스킨 병은 아프리카에서 발생, 아시아로 전파돼 아프리카 열병도 같이 막아야 한다. 가축전염병만 보아도 세계는 한지붕 한가족임이 증명되는 듯 합니다. 함께 힘을 합쳐 잘 막아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