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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 31 – 홍시 /손국복 시인

알밤 투둑
도토리 똑 또르르
떨어지는 가을밤
힘 빠진 견우 알타이르
직녀 붙든 손 스르르
풀어지는 하늘강 너머
눈물은 금빛 유성이 되어
불꼬리 달고 뚝뚝
떨어지는데 어쩌나
떨어지는 것은
별똥별 아니라 미사일
크림반도 텔아비브 가자지구
멀리 갈 것 있나요
동해 서해 수시로
떨어지는 불벼락
만류인력 법칙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별 알밤 도토리 떨어져야
맞을낀데 어쩌자고
중력 거슬러 쏘아 올린
포탄이 머리 위로 떨어져
피투성이 만드는지
아수라장 만드는지
내일 아침
중력 따라 떨어진
빨간 홍시 하나 주어
우주 질서 확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