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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 (34) ‘질서’ – 손국복 시인

견우 직녀 지는 자리
오리온 찾아 든다
초겨울 접어든 대암산 등
주먹만한 목성이
밤하늘 압도하고
의연한 북극성
감싸 도는 카시오페아
남쪽 하늘 포말하우트
여름별 가을별 겨울별 섞여 피는
만추의 하늘정원
한 치의 오차 없이
추호도 빈틈 없이
그 자리 다시 피네
하현달 그림자 뒤
저 멀리 동쪽 언덕
크고 힘찬 큰개자리
시리우스 꿈틀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