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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37) 기약 – 손국복 시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너의 별에도 봄이 왔니
광속으로 사 년 육 월
머나먼 길이지만
무엔지 친구 같은
어쩐지 연인 같은
친숙한 이름
그곳에도 우리처럼
꽃도 피고 새가 우니
해도 뜨고 달도 뜨니
저멀리 북극성
달빛 아래 반짝이니
푸른 별 우리 땅엔
비 내리고 산 푸러
신록 빛나는데
기약 없이 만날 날
기다리고 있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