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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전출자 1만 명 넘었다

전입·전출 비등…사망말소↑ 인구수↓
3년간 20대 인구 24%↓
탈합천 연령, 20대 두각… “인구 줄수록 더 떠날 것”

군 인구수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1만 명 이상이 합천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군 기획예산담당관(법무규제담당)이 본지에 제공한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초부터 2023년 말까지 관내 누적된 전출자는 10,154명이고 전입자는 10,39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뜻 보면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많아 전체 인구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 상 군 전체 인구수는 2021년 초 43,871명이었지만 3년 만에 2,688명(2023년 12월 기준)이 줄어든 41,203명을 기록 중이다. 군은 전입·전출 인구수가 비등하지만 총 인구수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을 사망말소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의 사망자 수는 3년간 2,541명에 달하며 출생등록 수는 232명에 불과했다.


군 전입·전출 통계 자료에서 주목할 점은 20대 이탈 비율이다. 2021년 기준, 스스로 주거 이동이 가능한 스무 살 이상 성인 전출자 3,345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층은 20대였으며 900명이 합천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해 20대 전입자는 544명에 그쳤다.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 주민 등록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 합천군 20~29세 인구수는 3,030명에서 2,328명으로 줄어 약 24%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군 전체 인구 감소율(6%)보다 4배 높은 비율로서 20대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군의 60대 이상 인구는 2만 3000명을 넘어선 상태이며 60대 이상의 전입·전출자 비율은 각각 약 4% 수준(2021~2022년 기준)으로 분석됐다.


<합천군 연령대별 인구 분포>


이처럼 20대 인구 급감 이유는 해당 연령대 출생률 추이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자립이 가능한 20대 연령층의 특성상 떠날 수 있는 나이에 이르러 떠나버렸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대도시 대비 20대 젊은 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교육, 취업 등 관련 인프라 부족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20대 A씨(여)는 “20대를 위한 군의 정책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다. 인구가 줄면 줄수록 고립되고 폐쇄적인 느낌이 강해지기 때문에 더 합천을 떠날 것 같다. 20대 100명 중 80명 이상은 떠나고 싶어 할 것, 나도 기회만 되면 도시로 나가고 싶다”고 말해 인구 소멸이 심화될수록 젊은 층 감소 속도가 두드러질 것임을 시사했다.
군 미래성장활력과는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군에 주소를 둔 창업 희망 청년(만19세 이상 만39세 이하 남녀) 및 여성(만19세 이상 만59세 이하)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중 최고 50% 범위 내에서 2천 50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여성창원지원사업’ 등이 시행중이다. 이밖에 다양한 청년 사업들에 대해선 군 미래성장활력과(전화 930-3587)로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편, 군은 ‘합천군 청년기본조례’에 따라 군 특성이 반영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년마다 수립되는 해당 과정을 통해 청년의 정책 수요와 현실을 심층적으로 조사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젊은 층의 지역 이탈이 갈수록 우려되는 현실에서 군이 이들을 붙잡을 어떤 묘책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