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통신 (42) 환생 – 손국복 시인
사람들이 다 몰렸다
병원엔 아픈 사람
유원지엔 동창생
예식장엔 축하객
장례식장 문상객
무슨 사람 그리 많나
그 중에 가련한 이
내 몸 아파 괴론 사람
돌봄 없이 홀로 누워
물밥으로 연명하는
버림받은 노인들
틀어 박힌 외톨이
사는 게 무엇이고
목숨이 무엇인지
극단의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
생과 사가 구분 없는
우주의 공간에는
고통의 시간 없는
망망대해 허공일 터
별이 된 그대여
다시 환생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