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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통신 (45) 개밥바라기 별 – 손국복 시인

초저녁 서쪽 하늘
주먹만한 별이 떴다
개밥바라기 금성
정열의 비너스
이름만큼 뜨겁다
일순간 드러낸
매혹 자태 눈 부시다
연이어 시리우스
베텔게우스 프로키온
차례로 등장한다
겨우내 삼각편대
굳건한 동맹으로
한치의 흩트림 없이
밤하늘 수호한다
수 십 년 달려온 빛이
안식으로 다가오는 밤
숨 쉬는 별의 시간
산 자의 축복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