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을 다룬 영화 한편에 – 권길홍 재원 가정과 역사문제 연구소
건국전쟁이라는 영화에 모든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제서야 하는 아쉬움에 기쁘고 좋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삐져 나온다.
아니 이승만에 대해 비난하기를 이승만이 대통령이 된 건 이 나라를 반쪽 내서라도 자신의 권좌를 차지하려는 탐욕에서 비롯되었다고 비난하고, 6.25전쟁 기간중 해외로 달아날 궁리를 했던 그래서 뭐 런승만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면서 깍아내렸던 우리들에, 독재자에, 부정선거의 원흉이라는 온갖 꾸지람까지, 그리 욕해놓고 영화 한편으로 획 돌아서서 이제야 이승만 대통령이 최고의 애국자라고!
우린 그 동안 뭘 배우고 느꼈지?
그런데 이런 어리석은 비난이 다 맞다고 해도 북한식의 공산주의를 뿌리치고 우리나라를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정착시킨 그 공 하나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은 그분을 초대 대통령으로서, 국부로서 모셔도 조금도 부족할 게 없는 공이라 생각되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 아무리 좌파들의 농간이라 하지만 그들 놀음에 놀아나고 그대로 받아들인 우리는 죄가 없는가?
지금도 늦었지만 이제서야 올려드리는 존경에 백배를 더한다 해도 시원치 않고 또 전국민으로부터의 칭송과 호의를 백배나 더 받아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럼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은 이승만에 대해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다는 말인가?
정말 조선말의 그 암담한 시기에 왕족이라 군림하고 백성 위에 서는 걸 당연히 여겼던 왕족의 한사람이 자기에게 부여된 모든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또 법 앞에 만인이 동등하다는 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이씨왕족의 권위를 버린, 게다가 백 년 전의 이 나라 백성들에게는 성리학이라는 왕에 대한 충성과 사대부 위주의 가르침밖에 없을 때 시시하고 하찮게 보였던 하나님 앞에서 차별이 없다는 사상으로 무장한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그래서 합리적이고 백성을 위해주는 종교의 실체를 깨닫고 철저한 기독교 교리의 신봉자가 되었던 사람,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프린스턴대학이니 하는 그 쟁쟁한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던 우리의 대통령을 겨우 영화 한 편 보고 이리도 쉽게 열광하는 우리 국민들은 역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었나?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영화 하나로 자신을 바꾸는 건 무리가 아니라 생각되지만 이 똑똑한 국민들이 이승만을 쥐밟다시피 왜곡했던 일부의 악랄한 역사학자들이나 번드레한 평등의 이념만 추종했던 수준낮은 이론의 고리에는 그리 쉽게 동조하면서 왜 뛰쳐나오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다.
또 왕이다 양반이다 하며 지독하게 편협된 유교의 계급적 독단만 넘쳐나던 시절에 벌써 계급적이념을 뛰어넘고, 평등이라는 유치한 진보적이념에다 인간사회의 허술한 사고 수준으로 포장한 사회주의의 모순을 꿰뚫어보았던 지도자로서의 위대했던 이승만을 욕하기 바빴던 이 민족의 낮은 수준을 가슴 아파한다.
정말 1940년대와 50년대의 지도를 펼쳐놓고 잘 살펴보면 그 당시의 세계에서 러시아나 중국은 말할 것도 없지만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쿠바를 위주로 중남미의 많은 나라들과 중동지방은 공산주의로 온통 붉게 물들어가고 있을 때 유독 우리나라만 그 붉게 물들어가는 사회주의로 전염되는 세계애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를 택했던 그 공은 이승만 개인에게 전부 다 돌려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게 천년의 기틀을 다져놓은 위대한 한 개인을 욕하고 비난하는데 그치지않고, 이승만 대통령께서 이 민족이 잘되길 바랬던 그 하나의 이유 때문에 전력을 투구해서 바쳤던 희생에도 조금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이 국민들! 우린 우리의 역사 앞에서도 크게 모자란 백성이고 그분께도 죄인이다.
이 영화를 통하여 이승만에 대해 바로 알게 되어 절대적 지지로 돌아선 우리 국민들께는 미안한 말씀이지만 이승만대통령을 비난했던 사람들에 비하면 너무 조용하고 자신의 뜻도 말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비난에도 입을 닫았고 아무 생각없이 이승만 깔아뭉개기에 동조하며 제대로 된 분석이나 국제정세와 세계적 흐름에 비추어 보지도 않고 아무 생각 없이 그분을 욕하는 데 대해서도 무관심으로 받아들였던 점잖은? 자세가 과연 옳은가하는 문제다.
역사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