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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 (56) – 손국복 시인

그 곳에 비는 오나요?
꽃은 피나요?
새가 우나요?
은하와 은하 사이
강물은 흐르나요?
홀로 선 나무에도
흐르는 달빛에도
외로움 젖는 봄밤
초목 잠잠하고
별빛은 은은한데
저 멀리 들려오는
구슬픈 트럼펫 연주
소쩍새 머리 맡에
배롱나무 잎새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매마른 영혼들이
구원받는 자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