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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통신(65) – 거미줄 / 손국복 시인

밤새 기초를 놓고
머릿속 설계대로
큰 집 작은 집
전원주택 아파트
농막에서 펜트하우스
각앙각색 입맛대로
목 좋은 바람길 따라
촘촘한 그물집 짓는다
잠자고 밥 먹고 새끼도 치고
이동하는 카라반
집중 호우 걱정없고
태풍에도 끄떡없어
철사보다 강하고 질긴
완벽 투명 건축물엔
인간이 할 수 없는
인간이 알 수 없는
우주의 설계도가
슈퍼 스파이더
똥구멍에 붙어 있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