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브리핑 | “다문화가정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찾아온 경남도의회”
10월7일 경남도의회 다문화연구회에서 합천군가족센터를 찾아 관내 다문화가정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합천군가족센터는 2010년 합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개소를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합천군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 가정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최근 다양한 가족에 대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자 이름까지 <합천군가족센터>로 바뀌게 된 것으로 안다.
<다문화연구회>는 경남 도의회 내에 있는 도의원들간의 정책연구모임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합천을 직접 방문했다. 참고로 다문화연구소 소장인 이재두 도의원은 창원시6선거구 의원으로 합천군 초계 출신이다. 그리고 연구소 소속 회원 중에 합천 지역 장진영 도의원도 있다.(이번 회담을 직접 제안했다고) 게다가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에 합천을 선택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경남도의회 소속 공무원들과 합천군 문동구 노인아동여성과장과 합천군가족센터 팀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재두 회장은 이날 간담회 취지를 먼저 이야기한 다음, 함께 자리한 다문화가족과 거주 외국인들의 현장 고충이나 정책 건의사항 등을 쭉 돌아가며 이야기 듣는 시간을 가졌다.
1시간 여에 걸쳐 쭉 들어보고 든 생각은, 다문화가정에서 요구하고 바라는 것 역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 가정이라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목소리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즉 부부의 결혼생활이 잘 유지될 수 있고, 부부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들. 그리고 앞으로 굳건한 가정이 되어 잘 살아나가기 있도록 생활안정이 필요한 부분. 이 둘로 요약이 되어졌다. 주로 한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게 한글교육에 대한 지원 강화, 그리고 공공근로나 구직활동에 많은 배려와 지원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외 몇몇 문제는 합천군이 아니라, 대한민국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들도 있었다. 소아과 부족 문제, 또 한국국적 취득 문제 등이다. 인구감소와 저출산 시대에 소아과가 부족한 부분은 합천군, 경상남도 뿐 아니라 ‘나라’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었다.
또 합천군에서는 이미 관내 병원에서 요일별 소아과 진료를 실시해 본 적이 있다. 도시에 있는 소아과 의사를 초빙해 일주일에 특정 요일 소아과를 여는 정책을 편 적이 있으나, 임신부 건강 관리, 긴급 출산이나 응급 환자 등 긴급하게 의사가 필요한 경우 제때 도움을 주지 못했기에 이 사업은 자연 폐지된 것으로 안다.
그리고 또 다문화 가정에서 많이 관심을 갖는 문제는 자녀양육문제이다. 교육과 입시제도 등 한국 사람들도 알기 힘든 진학과 진로에 대한 부분에서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문화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또 이주여성들의 경우 자격증을 따고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데, 기술로는 충분한데, 이론시험이 어려워 자격 취득이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언어적으로도 어렵지만, 시험문제 난이도가 높아서 합격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람이 외국에 나가 살아도 이와 비슷한 고충과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편적인 생활인의 어려움이 아닐까 하는 공감이 갔다. 지구촌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이면, 다 비슷하지 않을까. 결국 가정에서 부부와 자녀들이 잘 화합하고, 생업을 잘 꾸려나가기 위한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또 모인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부족하거나 지원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한결같이 합천군 가족센터에서는 잘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계속 이야기를 듣다보니, 한정된 예산에 적은 인원으로 최대한 열심히 가족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인상이 들었다. 매년 다문화가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사업 하기 전에 희망 조사, 끝나고 나면 사업에 대한 평가까지 받고 있다고 하니, 시스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고, 담당자들도 최대한 마음을 써 일하는 것 같았다.
또 하나, 간담회에 모인 다문화가정 참석자만 해도 한국말을 대체적으로 잘 하며, 바쁘지만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착실하게 잘 해나가는 분들이 모였다고 금새 느껴졌다. 다만 자신들 주변에 이런 지원을 알지 못하거나, 너무 바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이용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있었다. 다문화가정 모두 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또 변두리나 사각 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으리라 추측이 된다.
어쨌든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직접 다문화가정과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에는 이들을 상대로 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합천군가족센터 담당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런 간담회를 개최해준 도의회 다문화연구회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더 나은 정책과 서비스를 연구하고 발굴해 주기를 부탁한다.
/발행인 박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