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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이별의 흔적_최진용

시 한편 읽을 여유 | 이별의 흔적_최진용

이별의 흔적
최진용

어둠이 내리는 창가
바람이 놓고 간 그리움 하나
살며시 고개를 든다

지키지 못할 약속만 남겨둔 채로
바람처럼 훌쩍 가버린
세월 속 잊히지 않는 추억

어쩌다 그리움 밀려오면
성긴 달빛에 젖어 드는 눈시울
조용히 불러보는 슬픈 사랑의 노래

어차피
두 사람의 이별은
한 사람의 눈물인 것을

구멍 난 가슴속으로
애꿎은 바람만 들락거린다


최진용
△청옥문학협회, 시의전당문인협회, 정형시조의 미 회원
△전당문학 합천시화전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