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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없는 기자회견과 사과문 발표 – 이한석 합천녹색꽃화원 대표

갑진년도 예외 없이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호텔 건립 대형 부도 사건으로 또다시 언론을
통해 전국에 대망신을 당하는 큰 상처를 남긴 채 저물어 가고 있다.
앞으로는 한 발짝도 못 나가고 계속 뒷걸음질만 하며 초라해져 가는 합천이 원망스럽고 서글퍼지기도 한다. 원래 합천군은 불리한 지역 여건과 열악한 재정 사정 때문에 군 자체 세입으로는 소속 공무원들 봉급도 못 줄 정도로 빈곤한 산간오지이다. 이렇게 모든 지역 여건과 재정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젊은 인구가 급속하게 유출되면서 오래전에 초고령화 지역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런 지역 현상 때문에 합천군이 경남에서 제일 먼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십수년 전부터 매년 중앙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어 많은 합천인들은 불안한 합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합천이 총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풍전등화 신세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호텔 건립 대형 부도 사건이 발생하였으나 그간 많은 합천인들은 망연자실 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적절한 피해 복구대책이 마련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지역정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난달 18일 합천군과 하루 뒤인 19일 군의회는 진정성과 절박함을 담은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피해복구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무능력함만 보인 실속 없는 내용으로 기자회견과 사과문을 발표해 그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만 있던 많은 합천인들을 원망과 함께 분노 게이지만 높인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최근 여러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호텔 건립 부도 사건으로 인해 합천군은 약 3백억의 피해와 중앙 정부의 교부금 약2~3백억 정도가 감액되는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피해액을 합하면 약5~6백억이 된다. 한마디로 재정 기반이 아주 취약한 합천을 휘청거리게 할 정도의 큰 충격이 따르는 대형 사고라 감당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약5~6백억이 되는 충격적인 엄청난 피해액을 합천군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충당 할려면 매년 합천군 자체 예산을 5~60억씩 절감해서 보전한다고 해도 10년이 걸린다는 답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매우 취약한 합천군의 재정 형편을 감안해 볼때 비상한 대책 없이는 도저히 피해 전액을 복구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합천인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합천영상테마파크 인접 지역인 보조댐 입구 부지에 민간 건설업자들이 몇차례 호텔 건립을 추진하다가 중도 포기한 사례들을 알면서도 합천영상테마파크에 200객실 규모의 대형 호텔 건립사업을 유치한 사실이다.
또 한 가지는 군 행정당국이 지원하는 모든 사업은 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사업 진도를 현장 확인해서 엄격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사업비를 지원 하도록 되어 있는데도 이런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거액의 합천 호텔 사업비를 무리하게 지원할 수 있었는지의 여부이다.
그리고 이렇게 합천이 휘청거릴 정도의 대형 부도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왜 지금까지 공직기강 확립과 책임 있는 피해 복구 의지 표명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당시 업무 담당 부서장 등을 직위해제 후 대기발령 등 자체적으로 인사처분을 하지 않아 많은 의문점을 가지게 하는 이유이다.
필자가 앞에 서술한 내용들과 여러 언론이 보도한 내용들을 종합해서 지난달 합천군 기자회견과 군 의회 사과문 발표를 실속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합천군과 군의회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 있는 전,현직 군수들과 군의장들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당시 책임 있는 관련 공직자들과 군의원들을 위원으로 참여하는 가칭“합천 호텔 건립 부도 사건 피해복구 비상 대책 위원회”를 구성 운영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합천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도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초록 뱀의 해 을사년 새해는 모든 군정이 순조롭게 만사형통하여 합천이 재탄생하는 해가 되기를 간절한 염원을 담아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