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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문학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이달균 시인과 함께한 시 수업에 대한 회고
_우창호(합천도서관 동아리 “합천약초사랑” 회장. 합천수필문학회 회원. 2021년 합천 귀촌)

이주홍어린이문학관에서 이달균 시인을 초청하여 10주간(10.04.~12.06.) 문학아카데미 강좌를 열었다. 선생님은 첫 강의부터 시가 아닌 노래로써 우리를 압도했다. 그리고 매주 다른 주제를 다루었는데 시뿐만 아니라 시조, 소설, 영화, 음악 등을 넘나들었다. 그러다 보니 금요일 강의가 기다려졌고, 강의한 내용은 집으로 돌아와 복습했으며, 선생님이 소개한 책을 열심히 읽었다. 잠자는 미녀(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늙은 사자(이달균 지음), 말뚝이 가라사대(이달균 지음), 열두 공방 열두 고개(이달균 지음), 바다의 변주곡(이광석 지음)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수강생 중에는 인솔교사가 합천여중생 4명을 데리고 와 시인으로서의 꿈을 키웠으며, 또 시를 외워 낭송을 잘하는 분이 있어 자주 수업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거기다가 지도 선생님의 열정이 넘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업은 무르익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합천을 무대로 한 영화-‘학생부군신위’, ‘올드보이’의 제작 경위와 영화 내용을 듣다 보니 합천에 사는 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강좌를 통해 폭넓은 문학공부를 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내년에도 기회가 닿는다면 선생님의 강좌를 열어 ‘시조짓기’ 수업을 듣고 싶다. 아직 관심 어린 분들의 노력으로 시조 갈래가 우리 곁에 살아 있으니 시조를 제대로 배워 이를 가꾸는 일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합천에서 시조 작가가 많이 나온다 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