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 갈등의 한 해를 보내고 화합의 새해를 맞이하자 – 권해조 논설위원
어느새 2024년 갑진년 한 해를 보내고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는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라는 도량발호(跳梁跋扈)로 선정했듯이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너무나 혼란스러운 한해였다.
먼저 국제적으로 보면 전쟁과 주요국 지도자의 교체 등 혼돈의 한 해였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러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간 계속되고 있고,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에 있는 반이스라엘 저항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침공을 시작한 이후 1년 반이 지나면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과 이란 등으로 확전 일로에 있다. 지난 12월 8일에는 1971년부터 53년간 시리아를 통치했던 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졌다. 그밖에 남북한이 대치된 한반도와 계속되고 있는 중국과 대만의 갈등으로 남중국해도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특히 지난 6월 19일 북-러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여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에 이어 10월에는 북한군 1만 2천여 명이 러시아 파병 사실이 확인되어 그 여파도 크다.
그리고 올해는 우리와 밀접한 주요 국가의 지도자도 많이 교체되었다. 지난 5월 24일 친미파 라이칭더(賴淸德:65)가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9월 2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가 제102대 일본 총리가 되었다. 그리고 프랑스는 올해 4번째 총리가 바뀌는 정치 혼란이 이어졌고,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Donald John Trump: 78)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게 된다.
다음은 국내적으로도 혼돈의 한해였다. 정부의 의료 개혁을 포함한 정부 시책에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무엇보다 지난 4월10일 실시한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으로 야당의 계속된 정부 시책에 발목을 잡는 등 정치적 여야 갈등으로 혼미한 한해였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야당의 관료 탄핵 발의와 감액 예산 단독 처리 등의 이유로 지난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하여 그 여파가 크다. 국회에서 12월 7일에 이어, 12월 14일 2차 윤 대통령의 탄핵 표결까지 이어져 우리 헌정사상 3번째로 대통령 탄핵 소추가 가결되어 현재 식물 대통령이 되어 정치사회 불안과 혼란이 극심한 해였다.
닥쳐오는 을사년 새해에도 세계가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되는 혼돈의 해로 전망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이 지속 중이다. 그리고 1월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정치 경제를 포함하여 세계 기존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한미관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미.중 간의 군사적 경쟁으로 남중국해-대만해협, 나아가 한반도에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농후하며, AI를 활용한 군사기술의 발전으로 현대전의 양상도 급격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트럼프를 앞세운 공화당이 8년 만에 백악관과 연방 상. 하원을 모두 장악하여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력한 권력을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독특한 충동적, 감정적, 도발적이며 종종 일관되지 않은 모순된 발언 ‘예측 불가성’이 특징이며, 그의 세계관은 동맹체제 불신, 자유무역 반대, 독재자들에 대한 호감 등이다. 그는 재선 캠페인 구호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였으며, 대외정책의 핵심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의 재활성화와 ’힘을 통한 평화 (Peace through Strength)이다. 그는 그린베레 출신의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을 국가안보보좌관, 대중국 초강경파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국무장관, 무역 고문에 피터 나바로 등 골수 충성파, 미국 우선주의자, 강력한 매파 위주로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
닥쳐오는 내년은 대한민국 건국 80주년이다. 그리고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환경의날 행사와 10월 말 경주 APEC(아태경제협력체) 등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한 해이다. 새해에는 여야정치의 화합으로 탄핵 정국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정부는 새로운 국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높여주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은 근면과 창조 정신으로 생업에 매진하고, 각계각층의 화합과 희생정신으로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
을사년 푸른 뱀의 새해에는 모든 잘못을 정부나 남에게 돌리지 말고, 내 스스로 남을 이해하고 배려 협력하는 미덕으로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국운 융성과 합천신문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