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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은 흐른다 (14) 길 – 이자야

길을 간다
길 위에 서면 누구나
나그네가 된다

서둘러 가는 이 길이
눈앞에서 막힌다
돌아서자
돌아서 가는 이 길이
또 막힌다

비껴가자
비껴가는 이 길이
또 막히네

인생아
인생아
평생을 걷고 걸어도
나는 결국
길 위의 나그네.

손국복 시인의 시평 |

앞으로 가고 뒤로 가고 돌아서 가도 또 막히는 인생길.
순탄치 못한 인생길은 어쩌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예고된 고행의 길이 아니었던가? 앞으로 앞으로만 직진하며 빛나는 삶을 개척한 사람도 흔들리며 흔들리며 좌절한 사람도 순간은 화려하고 순간은 캄캄하여도 곡예 같은 기찻길을 열심히 달려온 똑 같은 사람. 그 고난한 길 위에서 인간은 결국 외로운 나그네일 뿐이라 노래한 이자야 작가는 합천 율곡면 출신의 한국 중진 문사다. 한국수필 문학의 중심에 서서 <세상을 찍는 사진사>외 9종의 수필집을 발간하고 월간 <수필문학> 편집장을 맡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합천대야신문>에 수년간 콩트 작품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문학 장르를 소화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도서출판 <미담길>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