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혜 시인, 삶의 깊이를 노래한 신작 시집 출간
정경혜 시인, 삶의 깊이를 노래한 신작 시집 출간,
서울향우로 재경합천문학회 활동 중, 9년만에 4번째 시집 출간해
서울에서 재경합천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며, 30년이 넘는 시력(詩歷)을 자랑하는 정경혜 시인(합천군 야로 출신)이 4번째 새로운 시집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보다 원숙한 경지에서 삶을 조망하며, 깊은 사유의 강에서 길어 올린 잠언 같은 작품들로 채워졌다.
이번 신작은 전통적인 시의 응축미를 유지하면서도, 삶의 다양한 순간을 포착하는 시인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시는 반드시 짧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넘어, 정경혜 시인은 단순한 감성의 나열이 아닌 정제된 언어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등단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첫 시집 『나목』을 시작으로 『정지된 시간을 깨우는 바람』, 『이슬처럼 풀꽃처럼』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성찰을 전해 왔다.
이번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엄마의 계절’, ‘붉은 성, 알함브라’, ‘그랬었는데’, ‘봄날 회상’, ‘가을비 속에서’ 등의 제목 아래 삶과 자연, 인연과 회상의 순간들이 시어로 담겼다. 특히 ‘녹음’, ‘코르도바 메스키타’, ‘병동에서’, ‘부활은 소리 없이’ 등의 작품들은 시인의 깊어진 사유와 인생관을 반영하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정경혜 시인은 서문에서 “세 번째 시집을 낸 지 9년이 지났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힘에 부대끼지 않고 내게 주어진 그릇에 담을 만큼만 조촐하게 시를 모았다”고 밝히며, 삶의 황혼을 함께 걸어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애정을 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지원 평론가(시인, 전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장)는 이번 시집에 대해 “지식은 배움과 경험을 통해 얻어지지만, 지혜는 사유와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정경혜 시인의 신작은 삶의 지혜에서 발현된 상상력과 정교한 언어로 형상화된 작품들로 가득하다”고 평했다.
정경혜 시인은 <문예사조>로 등단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푸른초장문학회, 재경합천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크리스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집을 통해 그는 다시금 독자들에게 자신의 사유를 나누며, 삶의 의미를 함께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신작 시집은 2025년 2월 10일 출간되었으며, 130x210mm 판형에 124쪽 분량으로 구성되었다. 독자들은 이 한 권의 시집을 통해 정경혜 시인의 깊어진 시선과 성숙한 문학적 감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박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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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계절
정경혜
실버들 노란 주렴 사이로
봄이 찾아왔는데
나는 없다
봄기운 자박자박 걸어오는데
생각은 가을
바람이 가슴을 할퀸다
스산한 가을빛에
가슴 베일 것 같다 하시던
엄마가 생각난다
엄마의 계절 속에
어느덧 내가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