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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은 흐른다(21) 자식은 부모의 그림자 (수필 中 결미) /문희주

(전략) 옛날부터 우리 속담에 “효자 집안에서 효자 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자라면서 부모님이 부모님을 어떻게 섬기고 공경하는지 보면서 생활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방법대로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고 효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능력이나 성품을 결정하는 요인은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가정생활의 습관으로 결정된다면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나 생활습관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 연예인 집안에서는 연예인이, 교육자 집안에서는 교육자가, 사업가 집안에서는 사업가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부모님의 진영 논리가 자녀에게 세습되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즉 인격이나 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을 통해 경험과 실천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형성되고 습관화되었기 때문에 옛날부터 “자식은 부모의 그림자”라고 했던 것 같다.

|손국복 시인의 시평

윌리엄 워즈워드는 <무지개>라는 시에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숭고함 속에 있기를”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그 곱고 순수한 아이들의 영혼도 결국 부모에게서 비롯됨을 작가는 “자식은 부모의 그림자다”라고 담담히 풀어낸다. 인격이나 능력은 선험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경험과 실천의 연속에서 형성되니 부모들부터 부모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우선이라 말하고 있다.
합천 대병면 출신의 문희주 작가는 재경합천문인협회장을 역임한 중견 문학인으로서 많은 수필 작품을 써 왔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현재 부천대학교이사장에 재직 중이다. 평소 합천 고향사랑이 남달라 많은 선행을 베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