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오피니언)칼럼

‘행복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양떡메 마을

이성동
논설위원

지난 9월 5일 합천신문 편집위원과 한문대학(학장 강인수)수강생들이 지난 8월 31일 대전 KT 남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회 행복마을 만들기 전국 콘테스트에서 시상금 3,000만원과 함께 대통령상을 수상한 초계면 하남 쌍떡메 마을을 찾았다.
남북으로 무월산과 천왕산, 단봉산과 대암산, 청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초계면 하남 쌍떡메 마을은 황강을 끼고 산을 두른 데다 8개의 시냇물이 초계분지를 이룬 넓은 들판까지 있어서 가야국 시대부터 초팔계국이라는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였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초계, 적중, 쌍책, 청덕, 덕곡의 중심지로 합천 동부지역의 문화, 교통, 생활의 중심지를 이룬 초계면의 한 마을이다. 일행이 이 마을 사업홍보 담당 김영덕 씨와 정광수 씨(전 KBS 아나운서)로부터 영접을 받고 마을회관 브리핑룸에서 양떡메 사업의 시작부터 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기까지의 일련의 사업성과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농산물 식품가공공장과 공동식당 운영현장 등을 둘러보았다.
먼저 양떡메 마을이라는 ‘양떡메’의 명칭은 이 마을에서 생산된 쌀과 양파와 콩 등 농산물을 재료로 하여 양파즙과 떡국, 메주를 가공하여 소득을 창출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이들 음식들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알고 선호하는 추세에 있다.
양파는 조리 시 생선 및 육류의 냄새를 없애고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려 식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이다. 떡국은 우리의 전통사회에서 명절 때 만들어 먹던 기호식품이다. 가래떡이 양기를 상징하는데, 양의 기운을 길게 뽑아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메주는 된장을 만드는 재료로서 ‘키토올리고당’이라는 것을 함유하고 있어서 항종양, 항감염, 폐암억제,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가 있어서 마늘과 함께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때 중국에서 인접국으로 전파되어 우려했던 사스(SARS : 급성호흡기증후군)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 우리 국민 중 한 사람도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고, 이것은 김치와 된장을 먹는 우리 국민의 면역체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우리의 김치가 일본의 기무치를 제치고 세계시장에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 요즘 김치와 된장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인이 인식하고 우리 음식이 세계의 음식이 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상상으로부터 창출된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이 마을 이 사업의 발단은 성 영수(여)라는 분의 아이디어로부터다. 농사지은 결실을 재료로, 함께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여 여기서 얻은 소득을 마을 전체의 복지를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6~70년대 선풍을 일으켰던 새마을 사업이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지금은 노인네들이 마을을 지키는 한가한 농촌 마을로 인식하고 방문했지만 이 마을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느 농촌마을과는 다른 인상을 받았다.
진입로에 붙은 마을 현판부터 낯선 이방인에게 호감을 주고, 잘 정리된 마을 안길과 노리터, 회관, 마을공동 식당과 공동도시가스시스템, 남녀 격일제 이용의 찜질방, 농산물의 가공식품 공장 등을 둘러보며 이런 것들을 기획하고 운영해오면서 함께 잘 사는 마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농산물 가공식품 판매로 얻은 소득을 군내 전 면단위 경노당에 무료로 보급하는 등 경노효친의 선행사업도 벌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함께 잘사는 마을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고뇌하고 심혈을 기울이며 애써왔던 이 마을 성영수 운영위원장, 홍보담당 김영덕 씨, 정광수 씨, 그리고 함께 동참했던 주민들이 그동안 뉴프런티어 정신을 발휘하여 근면, 자조, 협동하는 쌍떡메 마을을 이루게 된 것이다. 성영수 운영위원장이 소망하는 바와 같이 이러한 농촌복지사업 운동이 초계면 하남 양떡메 마을을 메카로 합천군 전역과 경남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농촌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제 2의 새마을 사업으로 열화같이 번져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