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여중, ‘글쓰기 명문’으로 전국적 주목…월간조선, 조선일보 잇따라 조명
‘무궁무진’ 동아리 중심…전교생 79% 글짓기 대회 수상 쾌거
합천여자중학교가 학생들의 뛰어난 글쓰기 실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글쓰기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10일자 조선일보 보도로 소개된 뒤, 최근 월간조선 2025년 6월호에 <화제의 학교>로 소개되며 그 성과가 널리 알려졌다.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과 창의적 사고력 증진에 기여하며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글쓰기 명문’ 합천여중, 빛나는 성과
합천여중은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에 위치한 사립 중학교로, 1966년 학교법인 근화학원에 의해 설립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교생 158명 중 무려 125명(중복 수상 포함)이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학생 10명 중 약 8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경남 교육계는 물론 지역 사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합천여중이 단순한 ‘글쓰기 잘하는 학교’를 넘어, 진정한 ‘글쓰기 명문’임을 증명한다.
김수선 교사의 헌신과 ‘무궁무진’ 동아리
합천여중이 본격적으로 글쓰기 명문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2023년 국어 교사 김수선 씨(33)가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를 느끼고 경남교육청의 ‘독서인문학교’ 사업을 계기로 독서 동아리 ‘무궁무진’을 만들었다. ‘무궁무진’은 학교 교화인 무궁화에서 ‘무궁’을,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뜻의 ‘무진’을 따서 지은 이름으로, 학생들이 끝없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김수선 교사는 “아이들에게 동아리 활동이 삶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고 느낄 때 잊지 못할 감동을 받는다”고 전했다.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에게 김 교사는 기본기를 다지고 개별 맞춤 지도를 통해 아이들 고유의 색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시를 필사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이끌며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글쓰기를 통해 국어 성적 향상은 물론, 작가, 방송작가, PD 등 창의력을 요하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따뜻한 교육 환경
합천여중이 글쓰기 명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에는 김수선 교사의 헌신 외에도 학교 차원의 꾸준하고 전폭적인 지원과 교사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2023년 경남교육청 ‘독서인문학교’ 사업 선정으로 예산을 지원받았으며, 사업이 폐지된 올해에도 학교 예산과 공간, 시간을 지원하며 동아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성국 교장(61)은 “아이들의 성실함, 선생님들의 정성,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지금의 결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합천여중은 매년 학생들의 글을 모아 졸업 문집 《근화수기》를 발간하는데,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부터 편집까지 참여하여 졸업 선물로 간직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또한 가을에는 교문부터 시화를 전시하는 시화전도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사회의 관심으로 이어져, 최근에는 한 70대 할머니가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감동해 사비 500만원을 기부하는 훈훈한 일도 있었다. 변을유 근화학원 이사장(80)은 “아이들이 좋은 것을 보며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직접 교정에 꽃을 심는다”며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변 이사장은 김수선 교사를 직접 면접하고 채용에 힘썼을 정도로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합천여중은 글쓰기 외에도 근화오케스트라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대회에서 상을 받는 등 예체능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고가 되기보다, 글을 자유롭게 활용하기’를 지향하는 합천여중의 교육 철학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합천여중은 학생들의 꿈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지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