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대야문화제 취소 현명한 결정이다 – 윤재호 대양면 안금리 이장· 전 합천군의원(재선)
합천군이 올해 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 예술제를 취소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결정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합천군은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제41회 대야문화제, 제44회 군민체육대회, 제21회 합천예술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대야문화제는 삼국통일의 계기가 되었던 대야성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죽죽장군과 병사, 백성들의 넋을 기리고 합천군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이다. 1982년부터 시작된 대야문화제는 군민의 날 기념행사와 군민체육대회 행사와 함게 공연 전시행사, 추모제, 제등행렬 등 다체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합천군민의 최대축제이다. 올해 41회째를 맞는 대야문화제 행사는 올해는 오는 9월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개최될 합천읍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야문화제를 40여일 앞두고 합천지역에서는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극한호우로 엄청난 수해 피해를 입은 합천지역에서 아직도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고 이재민들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궂이 대야문화제 행사를 열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군민들 사이에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서부경남을 강타한 극한호우로 합천군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수해 피해를 입었고 산청군과 함께 가장 먼저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된 상황이다. 합천군의 남부지역인 삼가면 가회면 대병면 용주면 쌍백면 대양면을 비롯해 합천읍이 침수되는가 하면 동부지역도 청덕면과 쌍책면 일대 시설하우스와 농경지가 많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조상묘가 유실되는 등 합천군 전역에서 수해 피해가 워낙 방대하고 막심해 피해복구에 심혈을 쏟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은 실정이다.
수해가 발생한 이후 합천지역에는 여야 정치인은 물론이고 전국의 자원봉사단체 회원들과 일반 국민들이 찾아와 수해복구 활동에 동참하면서 이재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합천군에서도 여성단체협의회, 자원봉사자회, 공무원 등이 나서 매일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야문화제를 개최할 경우 과연 정상적인 행사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 군민들의 여론이었다. 더욱이 수해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합천 남부지역 면민들은 수해복구를 외면하고 군민체육대회를 비롯한 대야문화제 행사에 마음 편안하게 참석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야문화제 행사를 개최하는 대신 올해는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지금은 축제를 열고 즐길 때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야문화제와 축제를 취소한 것은 군민화합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대야문화제가 취소된 현실을 감안해 한마디 제언을 하자면 수억원에 이를 문화제 예산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수해복구를 위한 예산으로 전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지금 우리지역 수해현장에서는 포크레인 등 장비투입이 절실하지만 예산문제로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더. 축제 예산을 수해복구비로 돌려 조속한 시일 내에 수해현장에 장비가 투입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