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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합천군도 가루쌀 재배 확대로 농가소득 올리자 _윤재호

[기고]합천군도 가루쌀 재배 확대로 농가소득 올리자

윤재호(합천군의회 재선의원·합천군 대양면 안금리 이장)

윤재호(합천군의회 재선의원·합천군 대양면 안금리 이장)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루쌀 등 가공용 쌀 생산 장려와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난제를 풀어나갈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가루를 낼 수 있는 가루쌀은 수입 밀가루 대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입 밀보다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재정 및 세제 지원과 기술 개발이 뒤따르면서 쌀 생산 과잉 부담을 해소하고 밀 수입량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농식품부는 쌀 재배 면적을 줄이기 위해 2022년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논 타작물로서 가루쌀 재배를 장려해왔다. 대책에선 2027년까지 재배 면적 4만 2,000㏊, 연간 생산량 20만t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전문 생산 단지 151곳 조성, 기술 전파, 전략작물직불금 지급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2020년 21㏊였던 재배 면적이 현재는 1만㏊ 이상으로 늘어났다.

가루쌀은 밀가루에 비해 식감이 좋고 소화가 잘 된다는 평가를 받아 식품업계의 호응이 달아오르고 있다. 가루쌀 제분 공장들이 가동에 나서면서 식품업계와 제빵업계가 빵과 과자 등 가루쌀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가루쌀 생산량을 500배로 늘리고, 농가에 제공하는 농업직불금 규모도 현행 2조 원대에서 5조 원 수준으로 늘려 쌀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가운데 합천군에서도 가루쌀 재배 면적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합천군의 가루쌀 재배 확대 최전선에는 합천농협(조합장 나상정)이 있다. 합천농협은 농림식품부의 전략작목인 가루쌀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4년, 농협 조합원인 김태호 전 묘산면 이장협의회장 등을 포함해 합천읍, 대양면, 묘산면 등 34개 농가 39ha에서 첫 재배를 시작했다. 2025년에는 47개 농가 55ha로 재배 면적을 확대해 조합원의 농가 소득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합천농협은 조합원들의 고품질 가루쌀 생산을 위해 지난 9월 4일에는 전남 무안군 태산영농조합법인(대표 이동옥)에서 재배하는 가루쌀 재배 현장을 방문해 컨설팅 교육과 견학을 실시하는 등 재배 기술을 익히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견학은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798번지 태산영농조합법인의 가루쌀 선진지 사례 강의 및 시설 베이커리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나상정 합천농협 조합장은 “전략작물산업화를 위한 가루쌀 재배를 합천군 내에서 제일 먼저 도입함으로써 공익직불금과 전량 추곡수매 등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며, “특히 벼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용이해 앞으로 재배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조합장은 아울러 “가루쌀은 전략작목으로 전량 수매와 함께 공익직불금과 일반직불금이 많은 데다, 양파 후작으로 적기 벼농사가 가능해 합천에 알맞은 영농 방식이라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합천군에서는 합천농협 외에도 합천동부농협(조합장 노태윤), 합천호농협(조합장 송정호) 등에서 가루쌀을 재배하고 있다. 새남부농협(조합장 김진석)과 해인사농협(조합장 양무천), 율곡농협(조합장 강호윤) 등도 조합원들이 양파 후작으로 가루쌀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루쌀 재배는 쌀 산업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는다. 합천군 내에서도 가루쌀 재배 면적이 늘어나 농가 소득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바이다.